수술대 오르는 손흥민, 완전 골절에도 진통제 없이 90분 버텼다[팩트체크]

도영인 2020. 2. 21.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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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팔 골절로 당분간 그라운드를 떠나야하는 손흥민(28·토트넘)이 서울에서 수술대에 오른다.

손흥민은 3년 전인 2017년 6월 카타르와의 2018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 원정경기에서 오른팔 골절 부상을 당한 바 있다.

손흥민은 지난 17일(한국시간) 영국 버밍엄에서 열린 애스턴 빌라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6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오른팔 골절 부상을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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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발 부상을 입은 손흥민. 사진은 지난 2017년 6월14일 카타르와 월드컵 예선 원정 경기에서 오른발 골절상을 입은 뒤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모습. 박진업기자
[스포츠서울 도영인기자] 오른팔 골절로 당분간 그라운드를 떠나야하는 손흥민(28·토트넘)이 서울에서 수술대에 오른다.

부상 직후 런던에 머물고 있었던 손흥민은 지난 1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곧바로 서울의 한 병원으로 향해 부상 부위 정밀검사를 마쳤다. 수술은 오는 21일 받게 된다. 손흥민은 3년 전인 2017년 6월 카타르와의 2018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 원정경기에서 오른팔 골절 부상을 당한 바 있다. 이번에도 정밀 검사를 통해 3년 전과 똑같은 오른팔 전완골부 요골이 골절된 것으로 드러났다. 골절 위치에서는 이전과 조금 차이가 있지만 관절 부위에는 문제가 없다.

손흥민은 지난 17일(한국시간) 영국 버밍엄에서 열린 애스턴 빌라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6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오른팔 골절 부상을 당했다. 경기 시작 직후에 상대 선수와 충돌하면서 착지 과정에서 오른팔을 다쳤다. 부상 부위 상황이 좋지 않아 전반 직후에는 구단 의료진과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이 목격되기도 했다. 하지만 부상을 안고 풀타임을 소화한 끝에 극적인 역전 결승골을 포함해 혼자 2골을 넣는 투혼을 펼쳤다. 일반적으로 팔 골절이 된 상황에서 경기를 소화하기 쉽지 않다. 전문가들도 손흥민이 애스턴 빌라전을 끝까지 뛴 것을 이례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손흥민 측 관계자는 “검사 결과 미세 골절이 아니라 뼈가 완전히 부러진 상태다. MRI, CT, 엑스레이 등 검사 결과가 동일하게 나왔다”면서 “직접 체크를 해보니 경기 중에 진통제 등을 복용하지 않았다고 한다. 경기에 집중하느라 부상의 심각성을 잊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손흥민도 경기 중에 오른팔의 이상을 느끼긴 했다. 이 관계자는 “선수도 경기 중에 오른팔에 이상을 확인했다고 한다. 스프린트를 할 때 오른팔이 왼팔에 비해 움직임이 제한적이라는 것을 느꼈다고한다. 통증이 적지 않았지만 참고 뛰었고, 극적인 결승골 뒤에는 왼팔로만 골 뒤풀이를 했을 정도였다”고 설명했다.

가장 궁금한 것은 손흥민의 재활 기간이다. 손흥민은 3년 전 부상 때 복귀까지 2개월여가 소요됐다. 그로 인해 영국 현지 언론들도 최대 2개월 정도 전력에서 이탈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토트넘의 사령탑인 주제 무리뉴 감독은 손흥민이 시즌 종료 전에 돌아올 수 없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 눈치다. 감독의 입장에서는 골절 부상인만큼 무리하게 재활 속도를 높이는 것보다 완벽하게 회복한 뒤 복귀하는 것을 선호할 수 밖에 없다. 이 관계자는 “수술 이후 경과에 따라 재활 기간이 결정될 것으로 안다. 다음 주초쯤 수술 결과와 재활 기간 등에 대해 알릴 수 있는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doku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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