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총기난사 9명 사망..호주 40대 가장, 가족 탄 차에 방화
경찰, 용의자 자택에서 시신 2구 발견
용의자 남긴 편지에 "특정 민족들을 제거한다"
차에 탑승했던 여성 1명·어린이 3명 사망
[앵커]
독일 중부의 작은 도시 하나우에 있는 술집 두 곳에 무차별 총격이 가해져 적어도 9명이 숨졌습니다.
극우주의자의 테러일 가능성이 제기돼 독일 사회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호주 브리즈번에서는 40대 가장이 가족이 탄 차에 불을 질러 모두 숨지게 한 참극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이교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독일 프랑크푸르트 인근에 있는 하나우에서 현지 시각으로 19일 밤 10시쯤 술집에 잇따라 무차별 총격이 가해졌습니다.
용의자가 차량을 운전하며 술집 두 곳에 총기를 난사해 희생자가 많이 발생했습니다.
범인은 술집 근처의 광장에 있던 행인들도 공격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벤 만수르 / 독일 하나우 시민 : 친구의 삼촌이 우리 뒤편 키오스크 앞에서 총에 맞았습니다. (친구를)를 위로하러 왔습니다.]
경찰이 쫓던 유력한 용의자는 범행 발생 몇 시간 뒤 자신의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독일 일간지 빌트는 용의자가 남긴 편지에서 극우 성향의 글이 발견됐다고 보도했습니다.
[페터 보트 / 독일 헤센주 내무 장관 : 심야에 발생한 끔찍한 사건을 강도 높게 조사 하고 있는데 용의자의 웹페이지에 대한 초기 분석은 외국인 혐오 동기를 뒷받침해줍니다.]
호주 퀸즐랜드주 브리즈번 시내에서 남동쪽으로 6km 떨어진 캠프 힐 레이븐가.
현지 시각으로 19일 오전 8시쯤 흰색 SUV 차량에서 폭발음과 함께 화염이 치솟았습니다.
[목격자 : 화염과 함께 차량이 도로를 가로질러 멈추는 것을 봤습니다. 차는 화염에 휩싸였고, 여성은 비명을 지르고 있었습니다.]
이 사건으로 차에 타고 있던 세 살, 네 살, 여섯 살 삼남매는 불붙은 차량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숨졌습니다.
엄마 한나 벡스터도 중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다 사망했습니다.
현지 경찰 조사 결과 럭비선수 출신 로완 백스터가 아내와 세 자녀가 탄 자동차에 휘발유를 끼얹고 불을 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용의자 로완은 불은 지른 뒤 흉기로 여러 곳을 자해하고 인도로 나와 숨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피트니스 센터를 운영해온 로완은 가족에게 상습적으로 폭력을 행사해 지난해 12월부터 아내와 별거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YTN 이교준[kyojo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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