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장토론] 지역사회 감염 본격화?..신속 검사·환자 격리·의료진 확보가 관건

이정헌 기자 2020. 2. 20.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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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용보도 시 프로그램명 'JTBC < 아침& >'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 방송 : JTBC 아침& (07:00~08:30) / 진행 : 이정헌

[앵커]

맞장토론 시간입니다. 오늘은 의료전문가들과 함께 지역사회 감염이 본격화되고 있는 코로나19의 상황 자세하게 진단해 보겠습니다. 정부 대응방안에 대해서도 짚어보겠습니다. 먼저 출연자들을 소개해 드립니다. 제 오른쪽입니다. 질병관리본부장을 지내셨습니다. 전병율 차의학전문대학원 교수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어서 오십시오. 밤사이 경북 청도의 대남병원 폐쇄병동에 입원해 있던 50대 남성 2명이 코로나19 확진자로 추가 확인됐습니다. 어제 하루 동안 22명의 감염자가 늘어나면서 국내 전체 확진자는 53명으로 증가했습니다. 최근 해외에 다녀온 적이 없고 감염경로가 명확하지 않은 확진자가 잇따르면서 지역사회 감염이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감염병 위기경보의 격상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높은데 아직까지는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습니다. 토론 시작하겠습니다. 어젯밤 사이에 2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고요. 어제 하루 동안에만 22명이 확진이 됐습니다. 굉장히 빨리 증가하고 있는데. 현재 상황 어떻게 보시는지 두 분의 의견이 궁금합니다. 지역사회 감염이 본격화됐다 이렇게 볼 수 있는지요. 먼저 전 교수님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Q.'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 확산 본격화?

[전병율/차의학전문대학원 교수 : 사실 29번 환자부터 30번, 31번 연이어서 감염원을 파악할 수 없는 그런 환자들이 지금 계속해서 발생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31번 환자와의 접촉자들을 중심으로 해서 또 20명 정도의 환자가 지금 발생하고 있는 양상인데요. 이 정도라면 이제 지역사회 감염의 시작이다 저는 그렇게 보고 있고요. 곧 이런 환자들로 인해서 접촉자들이 추가적으로 환자가 발생하게 되면 지역사회 시작과 아울러서 확산단계에 진입한다 그렇게 볼 수가 있겠습니다.]

[앵커]

지금은 지역사회 감염의 시작이고요. 확산단계로 접어들게 되면 이제 환자가 굉장히 빠르게 급증하게 될까요?

[전병율/차의학전문대학원 교수 : 아무래도 우리가 살고 있는 우리 지역에 경미한 증상을 가지고 있거나 또는 증상이 없는 상태에서 감염되어 있는 사람들이 계속해서 많이 늘어난다는 이야기가 되겠습니다. 이러한 분들이 계속해서 바이러스를 배출하면서 많은 감염자들을 만들어내는 거죠. 그렇게 되면 한 지역에서 발생했던 이런 감염을 경로를 알 수 없는 환자들이 전국적으로 이제 확산될 수 있는 가능성이 계속해서 높아지고 있다, 저는 그렇게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최재욱 위원장님께서도 현재 지역사회 감염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 부분에 동의를 하십니까?

[최재욱/대한의사협회 과학검증위원장 : 동의합니다. 그런데 조금 다른 용어를 쓰고 싶습니다. 이미 지역사회 감염이 확산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고 이 점에 대한 우려는 의료계에서 이미 2주 전, 3주 전부터 계속 논의되었던 상황입니다. 그래서 오히려 다른 용어를 쓴다면 정확한 사실의 근거에 다른 용어를 쓴다면 지역사회 감염 전모가 이제 조사를 하면서 드러나고 있다. 그렇게 보시는 게 저는 바람직하다고 보고요.]

Q.'코로나19' 지역사회 확산?…장기전 예고

[앵커]

현재 지역사회 감염이 본격화되기 시작한 상황이 아니고 이미 2~3주 전부터 그러면 지역사회 감염은 일찌감치 시작됐다, 이렇게 보시는 거군요.

[최재욱/대한의사협회 과학검증위원장 : 그동안에 검사를 안 해서 모르고 있던 부분이고요. 29번 환자부터 결국 의료기관이 자발적으로 선제적으로 검사 대상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검사를 시행해서 지금 찾아진 거 아닙니까?그렇게 해서 불과 4일 만에 25명의 환자를 추가로 찾았습니다, 의료기관이 자발적으로 해서요. 결국 검사를 안 해서 몰랐던 부분을 검사를 안 해서 몰라서 지역사회 감염이 없었다라고 단정적으로 얘기하면 안 된다라고 수차례 얘기했습니다. 그런데 이제 그런 면에서 지역사회 감염이 이제 조금 시작했는데 이만큼 찾아진 것이기 때문에 지역사회 감염의 전모가 이제 하나씩 드러날 거고. 그런 드러나는 과정에서 지금 어떻게 대처해야 될 거냐는 과거 얘기했던 부분들을 조속히 방역대책을 바꿔야 되겠죠.]

[앵커]

아직까지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들이 이미 많이 퍼져 있을 것이다 이렇게 보시는 겁니까?

[최재욱/대한의사협회 과학검증위원장 :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Q.감염원 파악 안 되는 확진 사례 발생

[앵커]

현재 어제까지 22명이었는데 그렇다고 한다면 확진자 수는 어느 정도나 급증할 것으로 예상하세요.

[최재욱/대한의사협회 과학검증위원장 : 그 부분은 참 얘기, 말씀드리기 어렵습니다. 전체적으로 지금 환자가 애초에 입국했던 초기단계 1월달부터 입국했던 중국 여행객에서의 그 규모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했기 때문에 전수조사를 못하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그 부분은 지금 상황에서 예측해서 말씀드리기는 어렵고요. 다만 결국 선제적 예방조치. 즉 초기 초동조치가 되지 않으면 중국과 같이 엄청나게 발생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라는 점은 여전히 지금도 유효하기 때문에 빨리 조속히 그런 어떤 걸 고려하지 말고 조속히 선제적으로 빨리 조치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지금 시점이라고 봅니다.]

[앵커]

해외에 다녀온 적이 없고 감염경로가 명확하지 않은 지역사회 감염자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게 언제부터 본격화됐는지는 의견이 조금씩 다른 것 같습니다. 교수님께서는 2~3주 전부터 이미 본격화됐을 것이다 이렇게 보시는 거고요. 이제 중요한 것은 지역사회 감염이 원인이, 계속 확산되고 있는 원인이 무엇인지 밝히는 것도 중요하지 않겠습니까? 그동안에 방역이라든지 예방활동에 좀 문제점이 있었다고 보십니까? 어떻게 보시는지요.

[전병율/차의학전문대학원 교수 : 아무래도 우리나라가 이제 1월 20일 첫 확진환자가 발생된 이후로는 그 해외에 유입되는 사람들을 통해서 확진환자가 확인이 됐고요. 또 접촉자들을 통해서 계속해서 확진판정을 받았던 그런 상황이라면 사실상 중국을 통해서 들어온 많은 해외여행객들 또 중국인들의 감염 사실을 사실상 우리가 지금 알 수 없는 그런 양상이었습니다. 그런데 중국 보건당국의 발표에 따르면 전체 환자 중에 80%는 경미한 증상으로 진행되면서 본인도 감염사실을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 이런 얘기의 발표가 있었거든요. 그렇다면 이제 우리 중국을 통해서 많은 여행객들 또 중국인들이 아마도 감염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감염된 사실을 본인이 인지하지 못하는 가운데서 계속해서 우리와 함께 생활하면서 그분들을 통해서 바이러스가 배출이 되고 또 그로 인해서 많은 사람들이 감염을 일으켰다. 그렇다면 그 얘기는 우리 최재욱 교수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이미 우리 지역사회에 다수의 환자들이 감염된 상태로 있었지만 우리가 그것을 파악하지 못했을 뿐이다. 아마 그런 결론에 도달할 수가 있습니다.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는 저 역시 일정 부분 동의를 합니다.]

Q.지역사회 확산 우려…정부의 보완 대책은?

[앵커]

제대로 방역당국이 대처를 못한 부분도 있을 수 있다 이렇게 보시는 겁니까?

[전병율/차의학전문대학원 교수 : 그 부분은 우리가 이제 해외여행객들 또 중국을 통해서 들어오는 외국인들에 대한 통제가 초반부터 현재까지 계속해서 느슨하게 관리가 되고 있다. 그런 부분들에 대한 지적이 되겠습니다.]

[앵커]

최 교수님께서도 느슨한 관리, 이 부분이 문제라고 보십니까?

[최재욱/대한의사협회 과학검증위원장 : 이 부분은 명확하게 말씀드려야 될 것 같습니다. 즉 검역. 즉 입국과 관련된 정책의 실패라고 보는 것이 맞겠고요. 그 점 때문에 지금 지역사회 감염으로 확산된 겁니다. 그 이상의 이유를 확인할 다른 이유를 찾을 방법이 없습니다. 그리고 그 부분은 여전히 해외 유입환자에 대한 가능성이 열려 있기 때문에 지역사회 감염이 근본적으로 찾기가 어려운 거고요. 두 번째로 방역행정, 행정의 실패가 지금 지역사회 감염을 초래했다 이렇게 보는 것이 맞겠습니다. 지금 지역사회 감염까지 초래한 것은 초기단계에 입국환자의 신규 유입되는 입국환자를 1명으로 막을 수 있는 부분을 계속적으로 놓쳐서 여러 환자가 나왔고요. 거기서 어떻게든 지역사회 감염까지 전파 안 되게 막으려고 굉장히 많은 노력을 했고 의료계가 우려를 했습니다마는 결국 지역사회 감염이 현실로 됐지 않습니까?이 부분은 분명히 실패입니다. 정책과 행정의 실패라는 부분을 명확하게 들여다보고 누구 잘잘못 따지자는 건 아닙니다. 왜냐하면 이런 실수를 지금도 또 반복하면 안 되기 때문에 이 점에 대해서 바로 지적해서 바로 고치고 바로 수정해야 될 부분이라고 봅니다.]

Q."숨은 감염자 찾으려면 검사 대상 넓혀야"

[앵커]

그와 관련해서 방역이라든지 검역 기준을 오늘부터 정부가 더 강화한다고 하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대책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세요?

[최재욱/대한의사협회 과학검증위원장 : 지금 해외여행력이 없거나 또 확진자와 접촉하지 않은 경우라고 하더라도 의사의 재량에 따라서 검사할 수 있다. 그리고 모든 의료계의 재량권에 맡긴다, 이런 형태의 내용입니다. 사실 이 부분이 7일날 사례기준을 바꿨던 일부 내용이 있었습니다. 그때도 역시 애매모호하게 얘기가 됐고요. 명확하게 그럼 어떻게 환자를 보낼 것이냐. 어떻게 검사를 해야 될 것이냐. 의료기관이 그렇게 했을 경우에 무슨 문제점이 예상이 되는지. 이런 부분들은 아직도 불분명하고요. 그리고 이런 부분들은 의료기관과 같이 충분히 협의해서, 의료계와 논의를 해서 대비책을 만들어야 되는데 그런 대비책 없이 지금 진행되다 보니까 굉장히 큰 부작용 역시 발생하고 있습니다.]

[앵커]

오늘부터는 그래서 의사가 코로나19 감염이 의심된다고 판단이 된다면 해외에 다녀왔는지 아닌지 이 부분을 따지지 않고 바로 진단검사를 시행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그동안에는 검사 능력을 지나치게 초과할 가능성도 있었기 때문에 지나친 검사는 자제하는 분위기였었는데 지금은 그러면 다 수용할 수 있는 상황이 됐습니까?

[전병율/차의학전문대학원 교수 : 어제 방역당국의 발표에 따르면 1일 검사 가능물량을 하루에 5000건 정도까지 확대하는 그런 것들이 가능하다고 발표를 한 바 있습니다. 초기에는 검사가 하루에 한 300건 정도가 가능했다고 하고 그리고 이제 신속진단키트가 제공이 되면서 하루에 한 3000건 정도, 그렇게 가능하다고 했는데 이제는 5000건 정도까지 검사가 가능하다고 한 점을 비춰봤을 때 이제 우리 국민들을 진료하는 의료기관들이 환자의 증상에 따라서 해외여행력 관계 없이 신속하게 확진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그런 시점이 이제는 더 빨라졌다 그렇게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Q.신속 검사·환자 격리·의료진 확보가 관건

[앵커]

지역사회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서 그 이외에 또 시급한 대책은 뭐가 있다고 보세요?

[전병율/차의학전문대학원 교수 : 아무래도 이제 우리 국민들이 감기와 같은 그런 증상이 있을 때 본인이 혹시라도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이 아닌가. 또 그런 이유 때문에 무조건 의료기관을 찾아가려고 하는 그런 불안감들이 더 커지게 될 겁니다. 그래서 일단은 그런 불안감을 없애야 됩니다. 그런 불안감을 없애기 위해서는 정부가 소위 말하는 의심환자를 진료할 수 있는 그런 선별진료소라든지 거점병원들에 대한 신속한 안내, 정확한 안내를 통해서 환자들이 진료를 받기 위해서 우왕좌왕하는 일이 없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겠고요. 그리고 또 의료기관에서는 이러한 환자를 진료함에 있어서 혹시라도 모를 원내감염이 생기지 않도록 철저한 보호장치를 강구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따라서 의료기관에 근무하는 모든 종사자들, 의료인들과 행정요원을 포함한 모든 종사자들은 반드시 보호용 마스크를 착용을 하고 또 환자들 역시 의료기관을 방문할 때 그 환자들로 인해서 혹시도 모를 바이러스 전파를 차단하기 위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도록 하는 조치가 중요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Q.'31번 환자' 다닌 신천지교회 예배 중단·폐쇄

[앵커]

알겠습니다. 이번에는 31번 환자에 대해서 얘기를 좀 해 보도록 하죠. 31번 환자와 관련이 돼 있는 추가 확진자가 15명으로 파악이 됐습니다. 31번 감염자를 슈퍼감염자로 볼 수 있는지 아니면 31번 환자의 경우에도 다른 사람에 의해서 감염됐는지 이 부분도 아직까지 명확하지 않아서 혼선이 빚어지는 것 같은데 이건 어떻게 보세요.

[최재욱/대한의사협회 과학검증위원장 : 두 가지 가능성을 다 고려해서 보고 조사결과에 따라서 추가 방역조치의 핵심을 찾아야 됩니다, 고리를. 그래서 슈퍼전파자라는 용어보다는 슈퍼전파가 어디서 어떻게 발생했는지를 찾는 그 역학조사 결과가 필요하고요. 그래서 그런 부분들이 지금 역학조사의 방향이 달라져야 되는 것을 바로 말씀드릴 수 있는 건데요. 기존에는 감염원을 찾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그런데 지역사회 감염은 어디서 감염됐는지 찾는 것은 사실 무의미합니다. 확인할 수가 없기 때문에. 그게 지역사회 감염의 특징 아닙니까?그러면 지역사회 감염의 앞으로 관리 핵심은 이분이 확진자가 누구와 접촉해서 전파를 어디까지 했는지를 범위를 빨리 산정하고 그에 대한 논의를 하는 것인데. 이 또한 과거 방식하고의 검역단계에서 체크하는 그런 굉장히 많은 허점들이 발생하게 됩니다. 그래서 이런 역학조사와 추가범위에 대해서는 기존의 방식은 전혀 달라야 되고 또 그런 다른 것에 대해서 과거의 절차대로 차근차근 하겠다라는 방식은 이제 그만 버리고요. 폐기하고 절차가 아닌 즉각적인 대응, 유연한 대처, 이런 지역사회 감염에 대비한 새로운 감염체계 방식을 빨리 도입하는 것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Q.신천지 대구교회에서 '슈퍼전파' 발생

[앵커]

슈퍼전파자가 과연 누구인지, 최초의 감염원이 누구인지 이것을 파악하는 것보다는 더 이상의 지역사회 감염을 막을 수 있는 조치가 필요하다 이런 말씀이신 것 같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동의하십니까?

[최재욱/대한의사협회 과학검증위원장 : 사실 이제 접촉자들에 대한 관리. 그리고 또 접촉자들 중에서도 확진 판정을 받은 경우에 그 확진 판정받은 사람들 중에서도 중증으로 전환할 수 있는 사람 아니면 또 경증으로 상태를 마무리할 수 있는 사람 그런 사람들에 대한 정확한 분류를 통해서 의료기관의 한정된 자원을 가지고 환자들에 대한 즉각적인 치료가 가능하도록 정책을 변경할 필요가 있다.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Q.국내 첫 어린이 환자 발생 '11살' 초등학생

[앵커]

그동안에는 중년층이라든지 노년층에서 환자가 많이 나왔습니다마는 어제 11살 초등학생의 감염도 확인이 됐거든요. 이 부분은 어떻게 보세요?

[최재욱/대한의사협회 과학검증위원장 : 여러 차례 말씀드렸습니다만 아직 정확한 정보를 갖고 말씀드리기가 어렵습니다. 과거에 메르스나 사스의 자료를 갖고 비교해 본다면 어린아이들은 감염의 기회도 좀 낮고 치사율의 그런 것 같은 지표도 낮습니다. 그래서 그런 것을 감안해 본다면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되지 않겠냐라는 조심스러운 전망도 해 보고요. 지금 치료를 적극적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잘 관리가 되기를 희망해 봅니다.]

[앵커]

전 교수님께서는 11세 초등학생의 감염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전병율/차의학전문대학원 교수 : 이미 중국의 환자 사례 발표. 또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에서의 역시 동일한 사례 환자 발표 등을 토대로 봤을 때 최 교수님 말씀대로 어린아이들의 감염도 상당히 사례가 드물고 또 감염이 되더라도 경미한 증상에서 자연적으로 치유가 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이 아이들이 감염을 일으키지 않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아동들에 대한 감염 여부를 정확히 판단해서 그 아동들이 어떤 환자를 만드는 것들을 사전에 예방하는 조치는 더더욱 필요하다 그런 발표가 있습니다. 따라서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것은 상당히 중요하고요. 그런 의미에서 이번에 20번 환자의 딸, 그 딸에 대한 검사를 세 차례 음성판정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검사를 해서 양성 판정을 받아낸 것은 감염자 관리라는 측면에서는 상당한 의미가 있다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Q.청도 환자 2명, 정신과 폐쇄병동 입원 중 확진

[앵커]

어젯밤 2명의 확진자가 추가로 나온 경북 청도의 대남병원 얘기를 좀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들 환자. 50대 남성들인데 폐쇄병동에서 입원치료를 받아왔다고 합니다. 최근 한 달 사이에는 병원 밖으로 외출한 적도 없었고요. 그래서 가족이나 의료진들에 의한 감염이 아니겠느냐 이런 가능성이 제기되는 것 같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도 명확하게 지금 감염경로가 파악된 상태는 아닌 것 같고요. 어떻게 보세요?

[전병율/차의학전문대학원 교수 : 맞습니다. 바로 그런 게 굉장히 우려스러운데요. 지역사회 감염 특징이기도 합니다마는 더더군다나 지금 지금 이 병원의 폐쇄병동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병원 내 환경이라는 것이 건강이 안 좋은 환자들이 모여 있는 곳 아닙니까? 그래서 이런 부분에서 감염이 더 확산되고 더 위중하게 진행될 가능성이 있어서 굉장히 우려스럽고요. 이러한 상황에서 지금 어떠한 조치를 해야 될 것이냐가 아까 전병율 교수님이 말씀하셨듯이 선택과 집중을 해야 됩니다. 물론 다 해야 됩니다, 선택, 집중 모든 것을 다 해야 되지만 지금 시점에서 의중한 경우, 우선순위가 필요한 경우, 폐렴환자 이런 분들 집중해서 가야 되고 특히 공간으로는 병원과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해서 집중적으로 관리를 해야 되겠습니다. 그런데 굉장히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이런 점이 그냥 단순히 해야 되겠습니다, 하십시오라고 해서 안 되는 거예요. 지금 현실이 굉장히 심각한 현실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지금 발열 환자하고 지금 확진한 검사와 관련된 것으로 일방적으로 지금 정부가 지침을 막 발표하면서 응급의료센터와 의료계가 대란이 일어났습니다.

지금 아시다시피 대구지역에 중증외상센터 5개가 있습니다. 이 5개 중의 4개가 어제 일시적으로 폐쇄됐습니다. 현재도 그중의 3개는 오늘, 내일까지 계속 폐쇄될 겁니다. 폐쇄된 이후에는 일반 중증환자, 외상환자나 응급환자는 치료받을 길이 없습니다. 그래서 그 환자들 지금 서울까지 몰려들고 있고 일부 환자들은 이미 요양병원에 있는 발열환자들이나 이런 환자들이 대구 칠곡에서부터 앰블런스 타고 서울에 응급차 타고 나서 입원시켜달라고 합니다. 나 코로나 검사 해야 되겠다고. 응급실 마비됐습니다. 이렇게 되면 또 다른 혼선이 생기고 응급의료체계가 무너집니다. 이런 어떤 부분들은 세밀히 조사하고 대책을 강구하고 해서 추가적인 이런 혼란을 막아야 되는데 의료계와 협의 없이 탁상공론식의 그냥 무작정 이게 중요하다 이렇게 얘기해서 하면 이런 혼란이 계속 가중될 겁니다. 굉장히 지금 우려되는 지점입니다.

Q.대구·경북 '코로나19' 불안감 증폭

[앵커]

최 교수께서 말씀을 하신 대로 대구경북 지역은 지금 말 그대로 비상인 것 같습니다. 지역 주민들. 큰 충격에 빠졌고요. 지역 주민들에게 한말씀 해 주십시오, 정 교수님 어떻게 해야 됩니까?

[최재욱/대한의사협회 과학검증위원장 : 사실 현재 대구지역에서의 코로나19 발생에 따른 그런 대응 의료기관의 응급실 폐쇄는 사실상 응급한 치료를 요하는 지역 주민들에 대해서 진료를 받을 수 있는 권리가 박탈되는 그런 상황까지 초래가 되고 있다라는 측면에서 사실상 발열증상이 있는 그런 환자들의 의료기관 방문에 있어서 좀 더 관리가 되는. 그래서 무작정 대학병원을 찾아가기보다는 보건당국의 지도에 따라서 선별진료소라든지 거점병원을 우선적으로 찾아가되 현장에서도 동선을 해당 요원들로부터 안내를 받고 진료를 받도록 하는 것이 현 단계에서는 코로나19라는 질병을 관리하는 면에서 중요하고요. 그리고 또 응급환자들의 경우에 사실상 이제 지역에 있는 다른 종합병원, 중소병원을 이용할 수 있는 지역 내의 환자 교통정리라고 할까요. 그런 점들을 또 보건당국이 현 시점에서는 지역주민들에게 적절하게 안내를 해야 하지 않나 하는 그런 생각을 가져봅니다.]

[앵커]

지역주민들의 불안감과 공포를 가라앉힐 수 있는 그런 적극적인 노력들이 필요해 보이는 것 같습니다. 끝으로 한 가지만 두 분에게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제가 토론 시작할 때 말씀을 드렸었는데 감염병 위기경보를 격상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고 아직은 좀 더 신중해야 된다, 이런 의견도 만만치 않은 것 같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세요?

[최재욱/대한의사협회 과학검증위원장 : 위기경보를 심각으로 올려야 된다, 이런 부분은 동의합니다마는 그 부분에 대해서 논란을 갖고 논쟁을 벌이는 건 적절치 않다고 봅니다. 그것보다 일단 현장이 너무 급합니다. 지금 의료체계 전달쳬계 붕괴를 막기 위해서 또 응급의료의 치료시스템을 지금 국민들에게 가는 이 시스템 붕괴를 막기 위해서 전병율 교수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경증과 중증 진료체계의 분리. 그리고 선별진료와 확진과 치료의 시스템의 분리 이런 다양한 정책적 검토와 행정적인 조치 마련들을 시급히 빨리 준비되어야 되고요. 그렇지 않으면 의료체계 대란 납니다. 환자들 손해 봅니다. 그리고 피해는 막심합니다. 그래서 의료계가 빨리 협의해서 머리를 맞대고 이 부분의 논의를 시작했으면 좋겠습니다.]

Q.감염병 위기 경보 '심각' 단계 격상해야 할까?

[앵커]

감염병 위기경보를 격상하느냐 마느냐 이게 지금 시급한 문제가 아니다 이런 말씀이신데 전 교수님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전병율/차의학전문대학원 교수 : 저는 2009년도 신종플루와 지금의 상황을 면밀히 비교 분석하면서 국민들을 안심시킬 필요가 있는데 사실 2009년도에 비해서 지금 2020년도 코로나19 상황이 질병의 발병 양상이나 규모가 한 달이라는 시점을 기준으로 봤을 때 훨씬 더 빠르고 그리고 또 국민들이 봤을 때 신종플루의 경우에는 타미플루라는 그런 치료제가 있어서 어느 정도 질병에 걸렸을 때 치료를 받는다는 안심을 할 수 있었으나 지금 이 코로나19에 대해서는 그런 치료제가 없다는 점 때문에 불안감을 가질 수는 있습니다. 다만 이 질병이 80% 정도는 경미한 상태에서 자연치료가 될 수 있다라는 그런 부분들은 좀 더 희망적일 수는 있습니다마는 어쨌든 간에 한 달이라는 기간으로 봤을 때 신종플루에 비해서 이 코로나19의 어떤 질병 발병 양상이라든지 또 해외 유입환자들의 규모가 훨씬 더 크다. 그래서 문제의 크기가 그 당시보다는 현 상황에서 더 심각하다,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러한 부분을 감안해서 방역당국이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함은 물론이고 국민들에게 신뢰를 줄 수 있는 그런 소통, 그런 또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코로나19의 지역사회 감염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추가적으로 필요한 대책들이 무엇인지 오늘 집중적으로 살펴봤습니다. 맞장토론 여기에서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전병율 차의학전문대학원 교수, 최재욱 대한의사협회 과학검증위원장과 함께했습니다. 두 분 토론 잘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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