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비례정당 의원 늘리려고.."비례대표 일괄 제명 추진"
<앵커>
보수진영이 뭉친 미래통합당의 비례 위성정당인 '미래 한국당' 소식입니다. 지역구 투표에서 미래통합당이 기호 2번을 받는데 그럼 비례대표 투표에서 '미래한국당'은 몇 번이 될까요.
짝을 맞추듯이 투표용지에서 두 번째에 자리를 잡으려면 미래한국당이 현재 5명인 소속 의원을 다섯 배쯤으로 더 늘려야 한다는 계산인데요, 이걸 가능하게 하기 위해서 '미래통합당' 비례 의원들을 한꺼번에 제명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김민정 기자가 단독 취재입니다.
<기자>
미래통합당 3선 이진복 의원이 오늘(19일)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미래한국당으로 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진복/미래통합당 의원 : 정권 재창출의 굳건한 발판을 만들기 위해 미래한국당으로 옮겨….]
이 의원이 합류하면 미래한국당 의원 수는 6명으로 늡니다.
하지만 미래통합당과 짝을 맞춰 비례대표 투표용지에서 두 번째 자리를 차지하기에는 의원 수가 모자랍니다.
호남 기반 3당이 합치면 의원 수가 20명쯤 되는데 미래한국당 입장에서는 이들보다 의원 수가 많아야만 투표용지에서 두 번째가 되니 16명은 더 필요한 셈입니다.
이에 따라 통합당은 소속 비례 의원들을 일괄 제명한 뒤 이적시키는 방안을 추진 중입니다.
복수의 미래한국당 관계자는 "시점을 정해 한꺼번에 제명한 뒤 이적시키는 방안을 양당 지도부가 논의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통합당 비례 의원 15명 가운데 지역구에 안 나서거나 지역구 공천 탈락한 의원들이 우선 대상입니다.
제명 시기는 후보 등록 마감일인 3월 27일 직전이 유력합니다.
이런 계획대로라면 다음 달 지급되는 선거 보조금도 60억 이상 확보할 수 있어 미래한국당 입장에서는 청신호가 켜지지만 '꼼수 집단 이적'이란 비판도 뒤따를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김현상·이승환, 영상편집 : 최혜영)
김민정 기자compass@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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