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사부2' 비겁해 보였던 박효주, 그의 눈물이 보여준 것[TV와치]

뉴스엔 2020. 2. 19.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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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연 박효주의 연기가 빛난 회차였다.

이날 살고자 수술을 받은 환자를 살리고자 했으나 살리지 못한 심혜진의 모습과 심폐소생을 거부했던 여원장(김홍파 분)의 생전 결정을 무시하고 그를 살려낸 김사부의 모습이 교차된 것 역시 시청자들에게 생각할거리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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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이민지 기자]

단연 박효주의 연기가 빛난 회차였다. 얄밉게 보였던 심혜진 교수의 눈물이 시청자들을 울컥하게 만들었다.

2월 18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2'(극본 강은경/연출 유인식 이길복) 14회에서는 VIP 환자인 강익준(손상연 분)의 수술을 강행한 박민국(김주헌 분)과 고민 끝에 수술에 동참한 심혜진(박효주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심혜진은 강익준의 수술이 위험하다고 판단, 이를 거부해왔다. 이 과정에서 3년 전 의료사고로 병원에서 퇴출당할 뻔한 심혜진의 과거사가 언급됐다. 심혜진은 박민국을 찾아가 수술을 강행하는 이유가 환자를 위한 것이라는 것을 확인 받은 후 수술을 허락했다. 그러나 강익준은 수술 중 사망했다.

심혜진은 심정지가 온 강익준을 살리기 위해 심폐소생술을 했다. 핏대를 세우고 소리를 질러가며 강익준을 살리려는 심혜진의 모습은 그야말로 처절했다. 땀과 눈물을 함께 쏟으며 생명을 구하려던 심혜진은 결국 사망선고를 해야했다. 수술실을 떠나는 박민국을 경멸 가득한 눈빛으로 쏘아보며 나지막히 욕설을 내뱉었다.

그동안 심혜진은 위험한 수술을 거부하고 불친절한 인물로 보였다. 인물소개를 통해서도 심혜진은 '상당히 권위적이고 무뚝뚝하며 불친절한 스타일. 마취할 수 있는 환잔지 아닌지 정확히 구분해서 받는다. 딱 봐서 견딜 수 없을 것 같은 환자는 절대 모험하지 않는다'라고 소개돼 있다. 무리해서 수술대에 올린 환자가 사망하면서 말못할 고초를 겪은 후 환자에 대해 상당히 방어적인 마인드를 갖고 있다는 것.

이런 심혜진의 캐릭터는 돌담병원의 열혈 의사들과 비교됐다. 김사부(한석규 분)를 비롯한 돌담병원 의사들은 위험한 수술이어도, 가망이 없어 보여도, 쉽지 않은 상황에도 늘 한 생명이라도 더 살리기 위해 모험을 선택했다. 뛰어난 실력을 갖고 있음에도 안전만 추구한 심혜진은 돌담병원 의사들과 비교돼 다소 비겁해 보였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환자를 살리기 위해 처절하게 움직이는 심혜진의 모습, 과거 그의 트라우마와 공포가 그려지며 시청자들을 안타깝게 했다. 김사부를 비롯해 돌담병원 의사들 뿐과 결을 달리한 심혜진이 의사로서 사명감이 없는 악인이 아니라 자신만의 방식으로 환자를 생각하는 의사였음을 보여준 순간이다. 무엇보다 심혜진을 연기하는 배우 박효주의 연기가 심혜진 캐릭터의 서사에 생명력을 불어넣었다는 반응이다.

드라마에서 열등감으로 판단력을 잃은 박민국이나 호시탐탐 돌담병원과 김사부를 방해하는 도윤완(최진호 분) 같은 인물이 악인으로 그려지고 있다. 그러나 '낭만닥터 김사부2'는 생명을 다루는 일에 있어서 방식의 차이를 '선과 악'으로 명확히 구분할 수 없음을 보여줬다. 이날 살고자 수술을 받은 환자를 살리고자 했으나 살리지 못한 심혜진의 모습과 심폐소생을 거부했던 여원장(김홍파 분)의 생전 결정을 무시하고 그를 살려낸 김사부의 모습이 교차된 것 역시 시청자들에게 생각할거리를 던졌다. (사진=SBS '낭만닥터 김사부2' 캡처)

뉴스엔 이민지 o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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