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다'에서 '시즌 아웃 가능성'까지, 손흥민 부상 현장 47시간

이건 2020. 2. 19.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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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밍엄, 런던(영국)=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경기 시작 후 1분도 안돼 둔탁하게 쓰러졌다. 팔을 감싸쥐었다. 전혀 괜찮아 보이지 않았다. 시작점이었다. 3시간 후 웃으면서 "괜찮다"고 했다. 45시간 후 "괜찮지 않다"는 발표가 나왔다. 47시간이 지나자 "올 시즌 못 돌아올 수도 있다"는 말이 나왔다. 손흥민(토트넘)의 오른팔 골절 부상 47시간의 기록이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시작점

16일 오후 2시 1분. 영국 버밍엄 빌라파크. 애스턴빌라와 토트넘이 맞붙었다. 경기 시작 55초. 손흥민이 델리 알리의 패스를 받아 뒷공간을 침투했다. 애스턴빌라의 중앙 수비수 에즈리 콘사와 강하게 충돌했다. 넘어지면서 오른팔로 땅을 짚었다. 쓰러진 손흥민은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의무진이 들어왔다. 응급 치료 후 경기에 다시 투입됐다. 부상의 시작점이었다.

전반전이 끝난 뒤 손흥민은 다시 주저앉았다. 의무진이 다가왔다. 대화를 나누고 함께 라커룸으로 들어갔다. 후반 시작 직전 손흥민은 다시 경기장에 나섰다. 후반전 내내 오른팔이 불편한 모습이었다. 그럼에도 후반 추가시간 이날 경기 자신의 두번째골을 만들었다. 토트넘은 3대2로 이겼다. 손흥민은 피치 위에서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도 했다. 인터뷰 후 버밍엄까지 원정응원을 온 팬들을 향해 박수를 치기도 했다.

▶괜찮습니다

경기 종료 1시간 15분 후인 16일 오후 5시. 믹스트존에 손흥민이 나왔다. 얼굴에는 웃음을 머금고 있었다. 현지 취재진들은 손흥민을 잡았다. 2군데의 방송, 그리고 한 무리의 신문 기자들과 인터뷰했다. 한국 취재진과도 만났다. 경기와 득점에 대한 소감들을 물었다. 팔 상태는 어떠냐고 물었다. 손흥민은 담담하게 "괜찮습니다"고 했다. 별 문제는 없어보였다. 환하게 웃으면서 인터뷰를 마쳤다. 바깥에 나가 토트넘 구단 버스를 타기 직전에도 손흥민은 환하게 웃으며 팬들에게 인사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전혀 아픈 기색을 찾아볼 수 없었다.

사진캡쳐=토트넘 홈페이지

▶토트넘의 공지

18일 오전 11시 21분. 영국 런던 외곽 엔필드 토트넘 트레이닝센터. 토트넘과 RB라이프치히와의 유럽챔피언스리그(UCL) 16강 1차전을 앞두고 토트넘의 기자회견과 공개 훈련이 예정되어 있었다. 분위기는 착 가라앉았다. 이날 오전 11시 21분 토트넘이 올린 공지 하나 때문이었다. 토트넘은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이 지난 일요일 애스턴빌라와 경기 도중 오른쪽 팔이 부러져 이번 주에 수술을 받게 됐다"라며 "수술 이후에는 재활 때문에 한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하게 된다"라고 발표했다. 발표가 올라오자 취재진들은 노트북을 꺼내들었다. 전화를 하는 이도 있었다. 손흥민의 부상은 엄청난 소식이었다.

▶올 시즌 돌아온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18일 오후 1시 13분. 토트넘 트레이닝센터 기자회견장. 조제 무리뉴 토트넘 감독이 들어왔다. 첫 질문은 "손흥민에게 좋지 않은 소식이 있는데"였다. 무리뉴 감독은 허탈한 웃음을 지었다. 그리고 "배드 뉴스(bad news, 나쁜 소식)"이라고 했다. 이어 "구단의 발표 그대로이다. 손흥민은 수주간 결장한다"고 말했다. 이어 "손흥민의 부상은 우리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그리고 팀도 아프게 했다"고 말했다.

기자회견 말미 "손흥민이 올 시즌 돌아올 것이라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이 날아들었다. 무리뉴 감독은 단호하게 "노(No)"라고 했다.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한 그는 "만약에 돌아오더라도 한 두 경기 정도 뛸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무리뉴 감독은 손흥민의 시즌 아웃까지 고려하고 있었다.

전문가들도 비슷한 생각이었다. 이무형 인천 한림병원 응급의료센터장은 "손흥민이 떨어지는 장면을 봤다. 화면상으로는 요골두 주변 골절로 추정된다. 치료와 재활에 두 달 정도는 걸릴 것"이라고 했다. 손흥민 측은 "부기가 빠지고 통증도 사라져야 한다. 이후 정밀 진단을 통해 치료 계획을 잡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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