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엔틴 타란티노 감독, '기생충' 조여정 캐릭터에 푹 빠졌다"

유수경 2020. 2. 19.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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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이 배우 조여정에 대해 극찬한 사실을 봉준호 감독이 전해 눈길을 모았다.

이날 봉준호 감독은 배우들에 대해 칭찬하면서 "이정은 씨도 미국에서 엄청난 화제였다. '오리지널 하우스 키퍼, 그녀가 늦은 밤에 벨을 누르는 순간 영화의 모든 것이 뒤바뀌었다' 하면서. SAG(미국 배우 조합상) 입장할 때 시상식장에서 톰 행크스 부부를 봤는데 송강호, 이선균, 이정은 배우를 보고 아주 반가워하면서 질문을 많이 하더라"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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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여정이 ‘기생충’에서 맡은 역할이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일보 DB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이 배우 조여정에 대해 극찬한 사실을 봉준호 감독이 전해 눈길을 모았다.

19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영화 '기생충'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 자리에는 봉준호 감독과 곽신애 대표, 이하준 미술감독, 양진모 편집감독, 배우 송강호•이선균•조여정•장혜진•박명훈•박소담이 참석했다.

이날 봉준호 감독은 배우들에 대해 칭찬하면서 “이정은 씨도 미국에서 엄청난 화제였다. ‘오리지널 하우스 키퍼, 그녀가 늦은 밤에 벨을 누르는 순간 영화의 모든 것이 뒤바뀌었다’ 하면서. SAG(미국 배우 조합상) 입장할 때 시상식장에서 톰 행크스 부부를 봤는데 송강호, 이선균, 이정은 배우를 보고 아주 반가워하면서 질문을 많이 하더라”고 회상했다.

또한 그는 “LA에서 길을 가다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을 만났는데 ‘기생충’을 봤다면서 20분 동안 그 자리에서 얘기를 했다. 그런데 15분을 조여정 얘기를 했다. 부잣집 아내 역할 그 캐릭터에 대해서 하루 내내 생각했다고 하더라”고 말해 눈길을 모았다.

이어 “앙상블 어워드에서 입증됐듯이 (배우들이) 누구 하나 균형이 빠지는 거 없이 잘해줬다. 미국 배우들의 열렬한 지지도 있었고 아카데미 투표에 있어서도 배우협회 회원들이 일등공신이 아닐까 분석도 했다”고 덧붙였다.

'기생충'은 전원 백수인 기택(송강호)네 장남 기우(최우식)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이선균)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되는 일을 그린 영화다.

앞서 '기생충'은 지난해 5월 국내에서 개봉한 뒤 1000만 관객을 돌파한 바 있다. 오는 26일에는 흑백판이 개봉될 예정이다. 전 세계 수익이 2천억원을 돌파하며 해외에서도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다.

한국 영화 최초로 제72회 칸 국제영화제 황금 종려상, 제77회 골든글로브 시상식 외국어영화상을 받았으며 제73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각본상,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했다.

또한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고 영예상인 작품상을 비롯해 감독상, 각본상, 국제장편영화상 등 4관왕에 오르며 한국 영화의 새 역사를 썼다.

이탈리아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다비드 디 도나텔로'(David di Donatello) 외국어영화상의 영예도 안았다.

유수경 기자 uu8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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