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인재 영입..2시간 만에 취소

김주영 입력 2020. 2. 18. 22:34 수정 2020. 7. 13.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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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수진영 세력을 모아 출범한 미래통합당이 출범 첫날부터 여기저기서 잡음이 터져 나왔습니다.

통합 뒤 발표한 첫 영입 인재는 과거 돈 봉투를 받았던 이력이 드러나며 2시간 만에 출마 계획이 취소됐고, 상견례 자리였던 의원 총회에서는 첫날부터 의원들 간에 얼굴을 붉혔습니다.

김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래통합당 이름으로 야심차게 발표한 첫 인재는 여성 환경 전문가 하지원 씨였습니다.

[김형오 /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장 : 하지원 대표는 지난 20년간 환경에 투신한 자타가 공인하는 실행력 있는 환경 전문가입니다.]

하지만 2시간 만에 영입이 취소됐습니다.

하 씨는 한나라당 소속 서울시 의원이던 지난 2008년, 18대 국회의원 선거운동 과정에서 돈을 받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벌금형을 선고받은 전력이 있습니다.

심지어 하 씨는 이 때문에 박근혜 전 대통령의 인수위원회 청년특위 위원으로 인선됐다가 물의를 빚은 적도 있었지만,

이번엔 아예 이런 전력이 있다는 것조차 알지 못했습니다.

[이석연 /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 부위원장 : 우리가 그 사연은 전혀 몰랐어요. 그런 전과가 있는지. 알고서 바로 취소 결정을 내린 겁니다.]

자유한국당과 다른 통합 세력들 간의 팽팽한 긴장도 이어졌습니다.

출범 뒤 처음으로 열린 의원총회에서 같은 색 손수건을 들고 하나임을 강조했지만 화기애애한 분위기는 오래 가지 못했습니다.

새보수당과 전진당 출신 의원들만 앞으로 불러내 인사를 시킨 게 화근이 됐습니다.

마치 자유한국당에 흡수 통합된 듯한 모양새가 연출되면서 곧바로 항의가 터져 나왔습니다.

[정병국 / 미래통합당 의원, 전 새보수당 : 저희들 이 앞에 나온 사람들이 새로 들어온 것이 아니고 함께 하는 겁니다. 우리가 나와서 왜 인사를 해야 되는지 인사를 하려면 여러분들이 다 같이 하셔야 하는 것 아닙니까?]

결국, 소속 의원 모두가 일어나 인사하는 것으로 애써 어색한 분위기를 봉합했지만, 떨떠름한 분위기 속에 신경전이 이어졌습니다.

선거를 두 달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는 작은 실수가 큰 역풍을 부를 수 있습니다.

출범 하루 만에 미래통합당 곳곳에서 삐걱대는 잡음이 나오면서 총선 승리를 위해 당을 다듬어가야 하는 지도부의 고심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YTN 김주영[kimjy0810@ytn.co.kr]입니다.

[반론보도] <미래통합당, '돈 봉투' 전력 인재 영입...2시간 만에 취소> 관련

본 방송은 지난 2월 18일 뉴스 프로그램에서 <미래통합당, '돈 봉투' 전력 인재 영입...2시간 만에 취소>이라는 제목으로 하지원 대표가 지난 2008년 의장 선거 과정에서 돈 봉투를 받아 벌금형을 선고받은 전력이 드러났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에 대해 하지원 대표는 2008년 자신이 받은 벌금형은 공직선거법 위반 때문이었고, 이 사실을 당시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에게 사전에 고지하였다고 밝혀왔습니다. 이 보도는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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