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0원짜리 후베이성 마스크 '깜깜이 판매' 논란

박효인 입력 2020. 2. 18. 21:58 수정 2020. 2. 18.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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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오픈마켓에서 코로나19의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성에서 만들어진 마스크가 팔리고 있습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소비자들이 구매 취소를 요청했지만 해외 직구 제품이라는 이유로 거절당하고 있습니다.

박효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간호학원을 운영하는 신 모 씨는 개강을 앞두고 한 오픈마켓에서 마스크를 주문했습니다.

50개 한 세트에 7만 5천 원, 한 개에 천5백 원꼴입니다.

[신○○/마스크 구매자 : "상세보기를 봤는데요. 상세보기에는 원산지나 제조국 같은 건 안 쓰여 있었어요."]

그런데 다음 날 소비자 게시판에서 이 마스크가 중국 후베이성에서 만들어졌다는 글을 발견했습니다.

한 세트 가격도 열흘 전보다 2만 원이나 올랐습니다.

[신○○/마스크 구매자 : "후베이성에서 제조를 전에 했더라도 지금 어쨌든 거기서 날아오고 있는 건데 그거 자체가 불안감이 드는 거죠."]

제품에 적힌 사진을 확대해 원산지를 확인해봤습니다.

후베이성 셴타오시, 생산상 즉 생산업체는 '쌍문소료제품유한공사'로 돼 있습니다.

비위생적 환경에서 마스크를 만들다 중국 당국에 적발됐다며 지난달 홍콩 언론에 보도된 업체와 이름이 같습니다.

판매자는 소비자들의 원산지 문의에 싱가포르라고 밝혔습니다.

이후엔 가능한 나라에서 조달하고 있다며 타이완으로 말을 바꿨습니다.

소비자가 구매를 취소하려 했지만 오픈 마켓에서는 판매자 책임이라고 합니다.

판매자는 배송 예정일이 3주 넘게 남았는데도 주문이 완료된 해외 직배송 상품이라 취소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이에 대해 취재진이 여러 차례 확인을 요구했지만 판매자는 전화는 받지도 않고, 답 문자도 주지 않았습니다.

식약처는 해당 마스크의 경우 중국 내 검증 합격표시가 있지만 식약처에서 인증한 의약외품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효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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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인 기자 (izzan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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