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우리만 인사해?"..미래통합당, 통합·혁신 어디로?

박혜진 2020. 2. 18.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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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통합'과 '혁신'을 내걸고 어제(17일) 출범한 미래통합당, 시작부터 삐걱댔습니다.

첫 의원총회에서 한국당 출신, 새보수당 출신 사이에 신경전이 펼쳐졌습니다.

공천을 두고서도 볼멘 목소리가 터져나왔고, 전과 논란으로 여성 영입인사 철회도 있었습니다.

박혜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시작은 화기애애했는데 이 말이 발단이 됐습니다.

[민경욱/미래통합당 의원 : "정병국 의원님 나와주십시오."]

어색한 표정의 의원들...

결국 정 의원이 나와 말을 꺼냈습니다.

[정병국/미래통합당 의원 : "이 앞에 나온 사람들이 새로 들어온 것이 아니고 함께하는 겁니다. 인사를 하려면 여러분들이 다 같이 하셔야 되는 것 아닙니까?"]

흡수통합이 아니란 건데 급히 수습이 이어집니다.

[심재철/미래통합당 원내대표 : "같이 인사해요. 우리 의원님들 다같이 일어서세요."]

하지만 갈등의 여지는 여전합니다.

일단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반대를 주장해 온 이정현 의원이나 조원진, 홍문종 의원 등과의 통합 논란이 변수입니다.

공천은 더 큰 뇌관입니다.

당장 이언주 의원은 김형오 공관위원장이 자신을 부산에 전략공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말했는데, 김무성 의원은 '표심이 분열될 게 뻔하다'며 반대 뜻을 내비쳤습니다.

[이언주/미래통합당 의원 : "많은 올드보이들이 마치 거물인양 나서서 큰소리를 치고 있는데 (국민들은) 아무런 관심도 없고 신물이 날 뿐입니다."]

깜깜이 영입도 논란입니다.

공관위가 '여성 인재'라며 하지원 에코맘 코리아 대표를 영입했는데,

[김형오/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장 : "하지원 대표는 지난 20년간 환경에 투신한 자타가 공인하는 실행력 있는 환경 전문가입니다."]

새누리당 출신에 금품수수 혐의로 처벌 전력이 있는 인물, 결국 영입 2시간 만에 취소됐습니다.

KBS 뉴스 박혜진입니다.

박혜진 기자 (roo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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