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타리 뚫렸는데 또? 아프리카돼지열병 대책 실효성 논란

추하영 2020. 2. 18.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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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리뷰]

[앵커]

멧돼지 남하를 막기 위해 설치한 광역 울타리 남쪽 지역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에 감염된 멧돼지가 잇따라 발견되고 있습니다.

현장을 가보니 울타리 곳곳이 허점 투성이었는데 방역당국이 또다시 울타리를 친다고 밝혀 실효성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상현 기자입니다.

[기자]

강원도 화천군의 광역 울타리 설치 지역입니다.

은색 울타리가 길게 쳐져 있고 중간중간 출입문도 조성돼 있습니다.

그런데 멧돼지의 남하를 완벽하게 차단해야 할 울타리는 군데군데 끊겨 있습니다.

특히 민가와 교차로 주변에서는 제 기능을 못하고 있습니다.

도로 한쪽 옆으로 광역 울타리가 꼼꼼히 설치돼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반대쪽은 뻥 뚫려 있습니다.

아래쪽도 마찬가집니다.

맞은편과 달리 건물 입구 쪽에는 울타리가 없어 멧돼지가 충분히 이동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이달 들어 강원도 화천군 광역 울타리 이남 지역에서만 ASF에 감염된 멧돼지가 3개체나 발견됐습니다.

강원도에서 54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만든 울타리가 무용지물이나 다름없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사정이 이런데도 정부가 또다시 45억 원을 들여 3차 울타리를 치기로 하면서 주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습니다.

<광역 울타리 인근 주민> "상황실 같은 데서 모니터해서 이동경로를 봐서 현장에 가서 잡고 해야지 이거(울타리) 해도 아무 의미가 없는 것 같아요."

강원도 역시 울타리보다 총기 포획 확대를 바라고 있지만 정부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강원도 관계자> "3차 치는 데부터 북으로 가면서 총기 포획을 해서 (멧돼지를) 몰고 올라가면 좋겠는데…"

다음 달부터는 번식기를 거친 멧돼지들이 새끼를 낳기 시작하기 때문에 보다 신속한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 (idealtyp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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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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