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영남 물갈이' 착수..첫 의총부터 신경전
[뉴스리뷰]
[앵커]
미래통합당이 부산과 울산, 경남 지역을 시작으로 텃밭인 영남권 공천 면접에 돌입했습니다.
다른 지역보다 강도 높은 공천 배제 비율을 적용하기로 한 만큼, 공천 결과가 미래통합당 인적쇄신의 시험대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한지이 기자입니다.
[기자]
현역의원 26명 중 9명이 불출마를 선언한 부산·울산·경남지역 공천 면접.
불출마 선언이 가장 많이 나온 지역이지만 대구·경북 지역과 함께 추가 물갈이가 예고된 터라 면접장에는 긴장감이 감돌았습니다.
예비후보들은 세대교체를 외치며 치열한 경쟁을 벌였습니다.
<원영섭 / 미래통합당 조직부총장·부산 진구갑> "저 같은 40대, 70년대생, 90년대 학번이 나서서 젊고 신선한 바람으로 이겨야 한다는 것이고…"
면접에서 제외된 지역구 공천을 둘러싼 신경전도 벌어졌습니다.
김무성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부산 중구·영도구에 대해 복수의 예비후보자가 있는데도 당이 추가 공모를 열어둔 게 화근이 됐습니다. 통합에 참여한 이언주 전 전진당 대표의 전략공천설이 불거진겁니다.
김 의원은 "이언주 의원을 부산에 전략 공천하면 표심이 분열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자 이 의원은 "공천 문제는 공관위 소관 사항이지 불출마 하신 분이 왈가왈부할 문제가 아니"라고 맞받았습니다.
미래통합당은 이어 대구·경북 지역 면접을 진행할 예정인데, 현역의원 중 정종섭, 유승민, 장석춘 의원이 이미 불출마를 선언한 상황입니다.
한편, 미래통합당이 처음으로 개최한 의원총회에서는 자유한국당이 새로운보수당을 흡수한 듯한 모습이 연출돼 반발이 터져 나왔습니다.
<정병국 / 미래통합당 의원> "저희들 이 앞에 나온 사람들이 새로 들어온 것이 아니고 함께하는 겁니다. 저는 오늘 따로 이렇게 자리를 만들어 놓은 것에 대해서 심히 유감입니다."
그러나 첫 대면부터 얼굴을 구길 뻔했던 의총장 분위기는 심재철 원내대표가 급히 수습하면서 일단락됐습니다.
연합뉴스TV 한지이입니다. (hanj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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