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번 환자, KTX타고 대구 처가 다녀온 17번 환자와 역학적 관계 있을까

구무서 2020. 2. 18.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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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감염 경로가 명확하지 않은 31번째 환자가 대구라는 지역적 공통분모를 통해 17번 환자와 역학적 연관성이 있는지 밝혀질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8일 새로 확인된 31번째 환자가 대구 수성구 보건소에서 진단검사를 받은 결과 이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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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관성 드러나면 일단 안심, 잠복기 기간은 논란
접촉 없을 경우 감염경로 오리무중, 불안 커질듯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1번째 확진자가 18일 오전 대구 서구 중리동 대구의료원에 격리돼 치료를 받고 있다. 2020.02.18.lmy@newsis.com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감염 경로가 명확하지 않은 31번째 환자가 대구라는 지역적 공통분모를 통해 17번 환자와 역학적 연관성이 있는지 밝혀질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8일 새로 확인된 31번째 환자가 대구 수성구 보건소에서 진단검사를 받은 결과 이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특히 이 환자는 29·30번째 환자처럼 해외방문이력이 없어 코로나19 감염 경로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정부는 29번째 환자처럼 이 환자에 대해서도 증상 발현일 2주 전부터의 행적을 조사하고 있다.

그동안 국내에서 발생한 31명의 코로나19 환자 중 31번을 제외하면 17번째 환자만 대구 방문 이력이 있다.

17번째 환자는 1월24일 서울역에서 KTX를 이용해 동대구역으로 이동했으며 곧바로 택시를 이용해 대구의 본가로 이동했다. 다음 날인 25일엔 자가용을 이용해 대구 소재 처가를 방문하고 대구 수성구 소재 주유소를 간 뒤 택시를 타고 동대구역으로 이동해 역내 편의점을 들른 후 SRT로 수서역에 도착했다.

방역당국은 31번째 환자의 첫 증상 발현일을 2월10일께로 추정하고 있다. 심층조사 결과 환자가 이날부터 발열이 있었다고 했기 때문이다.

17번째 환자가 대구를 떠난 1월25일을 기준으로 하면 31번째 환자의 첫 증상 발현일은 17일 후다. 통상 코로나19의 잠복기는 최대 14일로 알려져있다.

그러나 중국에서는 최대 잠복기가 24일이라는 논문이 나오기도 했으며 31번째 환자가 2월10일 이전에도 경미한 증상이 있었으나 스스로 인지하지 못했을 가능성도 있다. 31번 환자가 17일간 소염진통제 등을 복용했으면 증상이 늦게 나타날 수도 있다.

역학조사 결과 17번째 환자와 31번째 환자 간 감염 상 유의미한 접촉이 있었다는 게 밝혀지면 감염경로의 불확실성을 덜어낼 수 있다. 단, 잠복기 기준 재논의와 17번째 환자의 접촉자 추가 검사 등은 불가피하다.

반대로 17번째 환자와 31번째 환자의 역학적 연결고리가 없는 것으로 결론이 나오면 감염원을 알 수 없는 환자가 국내에서 3명으로 늘어나게 된다. 언제 어디서 누구로부터 감염됐는지 알 수 없는 환자가 늘어남에 따라 지역사회 감염이 기정사실화되고 추가적인 방역대책이 절실해진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즉각대응팀이 현장에 나가있어 조사가 진행돼 내용을 정리하고 내일(19일) 브리핑때 말씀드릴 수 있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nowes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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