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이 '민사라 칸나' 표절?..오히려 봉준호에 감사해야", 현지 반응도 부정적 [종합]
·인도 영화 평론 사이트에서도 부정적 시선 ·“두 영화는 완전히 다른 이야기”
영화 ‘기생충’의 표절을 주장하는 인도 영화 ‘민사라 칸나’를 바라보는 현지 반응은 어떨까.
인도 영화 평론 사이트 필름 컴페니언은 15일 “‘기생충’은 보편적인 계급 투쟁의 이야기를 담았고 ‘민사라 칸나’는 시대의 산물인 가부장적 가치를 강화했다. 두 영화는 매우 다른 이야기를 들려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생충’은 지하실에 사는 김씨네 가족이 허위 신분으로 공원이 있는 대저택에 들어가는 이야기”라며 “‘만사라 칸나’는 남자의 냄새를 견딜 수 없는 한 사업가 집에 들어간 남자가 결혼을 승낙받기 위해 집안의 페미니스트 원칙을 포기시키고 여성에게 적합한 장소는 남성임을 설득한다”며 고 했다.
그러면서 “‘기생충’이 ‘민사라 칸나’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진지하게 믿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며 “영감을 받았다고 하더라도 ‘민사라 칸나’ 프로듀서는 봉준호 감독이 지저분한 정치를 정리해준 것에 감사해야 한다”고 했다.
같은 현지 영화 평론 사이트 ‘더퀸트’ 역시 비슷한 논지의 평론을 게재했다. ‘더퀸트’는 트위터에 두 영화를 비교한 누리꾼의 반응을 올리며 “두 영화는 완전히 다르다. ‘민사라 칸나’는 부유한 남자가 여성 사업가 집에 들어가 사랑을 성공시킨 이야기를 다뤘다. 영화는 평균적인 평가를 받았다”고 했다.
‘민사라 칸나’는 1999년 개봉한 로맨틱 코미디 영화다. 부유한 집에서 태어난 한 남자와 한 여자와 사랑에 빠지지만 남성을 싫어하는 언니의 성향 때문에 결혼을 승낙 받기 어렵다는 판단에 언니와 여자의 집으로 돌아간다. 남자는 결혼을 위해 보디가드로 위장 취업을 했고 남자의 남동생과 누나도 각각 하인과 요리사로 고용돼 함께 생활한다.
여자 언니 집에 위장 취업한 남자는 집안의 페미니스트 원칙을 포기시키고 남성 편으로 돌아서게 하는 계획을 짰으나 언니에게 발각됐다. 언니는 동생을 다른 집안으로 시집 보냈지만 이를 후회하고 동생과 남자의 관계를 인정한다.
앞서 인도 현지 매체에 따르면 영화 ‘민사나 칸나’의 프로듀서 PL 테나판은 최근 “‘기생충’ 기본 플랫은 우리 영화에서 따간 것”이라며 “그들이 우리 영화의 중요한 부분을 훔쳐 갔다”고 주장했다.
테나판은 “‘기생충’의 제작사를 표절로 고소할 예정”이라고 했다. 다만 그는 ‘기생충’의 어느 부분이 자신의 영화와 비슷한지는 따로 언급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기생충’의 배급·투자사 CJ엔터테인먼트 측은 “어제 기사를 보고 해당 사안을 인지했다”며 “인도 제작사로부터 어떠한 연락도 받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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