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5년차 상위25% 평균연봉이 8090만원?

세종=박경담 기자 2020. 2. 18.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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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사자 500명 이상 대기업에 대졸 채용을 거쳐 입사한 5년차 직원의 업계 평균연봉은 6715만원으로 집계됐다.

대기업에 다니는 5년차 대졸 직원이더라도 연봉 격차는 컸다.

500명 이상 대기업에 입사한 1년 미만 대졸 직원 평균연봉은 3975만원으로 조사됐다.

사업체 규모가 30~99명인 건설회사에서 일하는 대졸 직원 평균연봉은 5077만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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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부 '사업체 특성별 임금분포현황'
사업체 규모·경력·학력에 따른 임금격차 현황/자료=고용노동부


종사자 500명 이상 대기업에 대졸 채용을 거쳐 입사한 5년차 직원의 업계 평균연봉은 6715만원으로 집계됐다. 대기업에 다니는 5년차 대졸 직원이더라도 연봉 격차는 컸다. 하위 25% 연봉은 4519만원인 반면 상위 25%는 연간 8000만원을 넘게 벌었다.

고용노동부는 18일 이 같은 내용의 '사업체 특성별 임금분포현황'을 발표했다. 노동자들은 임금직무정보시스템 홈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임금분포현황을 활용해 동종업계 임금 수준이 얼마인지 파악할 수 있다.
"같은 업종·비슷한 규모에서 일하는 노동자 임금 확인"
김민석 고용부 노사협력정책관은 "지금까지 같은 업종이나 비슷한 규모의 기업에서 유사한 일을 하는 노동자들의 임금이 어느 정도인지 알기 어려웠다"며 "임금분포현황은 가능한 다양한 임금정보를 제공하고 경력이나 성별에 따른 임금 격차가 업종, 직업별로 어떻게 나타나는지 상세한 현황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기업 규모, 산업별로 각각의 연봉 정보는 확인할 수 있었다. 대기업, 제조업, 전문직에 종사하고 여성보다 남성이 고연봉이라는 건 흔한 정보였다. 임금분포현황은 기존과 달리 여러 변수들을 섞었다는 특징이 있다. 규모, 산업, 직업, 경력, 성, 학력 등 6개 변수를 최대 4개까지 교차 분석할 수 있다.

임금 정보는 평균연봉, 중위연봉(모든 노동자를 일렬로 세웠을 때 정가운데 있는 연봉), 하위 25% 및 상위 25% 연봉으로 구성됐다.

임종철 디자인기자 /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대기업 대졸 초봉 3975만원, 10년 이상 8202만원
가령 규모, 경력, 학력을 선택하면 대·중소기업, 연차, 최종학력에 따른 임금을 따져볼 수 있다. 500명 이상 대기업에 입사한 1년 미만 대졸 직원 평균연봉은 3975만원으로 조사됐다. 1~2년 미만, 2~3년 미만, 3~4년 미만 평균연봉은 각각 4859만원, 5774만원, 6356만원이었다. 경력 10년 이상인 직원은 연간 평균 8202만원을 벌었다.

산업, 경력, 학력으로 분석하면 고졸, 전문대졸, 대졸을 기준으로 금융업에서 일하는 연차별 연봉을 확인할 수 있다. 대학을 졸업하고 금융업에서 일한 지 5년된 직원의 평균연봉은 5181만원이었다. 하위 25%, 상위 25% 평균연봉은 각각 3560만원, 6139만원으로 나타났다.

산업, 규모, 학력을 선택할 경우 건설회사 크기에 따라 업계 평균연봉을 볼 수 있다. 사업체 규모가 30~99명인 건설회사에서 일하는 대졸 직원 평균연봉은 5077만원이었다. 반면 300~499명인 건설 대기업에서 종사하는 대졸 직원은 연 평균 5946만원을 받았다. 중소기업, 대기업 근무 여부에 따라 연봉은 1000만원 가까이 차이 났다.

서울 종로구 광화문 네거리에서 시민들이 출근을 하고 있다. /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세부 직업 100% 반영하진 못해
고용부는 임금현황분포에서 집계한 임금 수준은 기준점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 평균연봉보다 임금이 적은 기업은 임금 상승 압박을 받을 수 있다. 반면 평균연봉보다 더 주는 기업은 임금을 낮추는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하지만 한계도 있다. 초등학교 교사, 중학교 교사, 고등학교 교사, 대학 교수처럼 개별 직업까지 다루는 깊은 임금 정보는 포함하고 있지 않다. 표본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노동자 입장에선 자신의 임금을 정밀하게 비교하기 어려울 수 있다. 고용부도 세부 직업군을 100% 반영하진 못했다고 했다.

오계택 한국노동연구원 임금직무혁신센터 소장은 "다양한 임금정보가 축적된다면 장기적으로는 노동시장 내 자율적인 임금격차 완화기제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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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박경담 기자 damda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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