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먹다' 이상아, 이혼 3번 주홍글씨..김수미 진심 위로 "너 죄 없어" [어저께TV]

연휘선 입력 2020. 2. 18. 06:52 수정 2020. 2. 18.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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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플러스 방송화면] '밥은 먹고 다니냐?'에서 배우 이상아가 '88트로이카' 전성기 시절과 세 번의 이혼 후 근황을 밝혔다.

[OSEN=연휘선 기자]"네가 무슨 대한민국 헌법을 어겼니? 너 지은  죄 없어. 5번, 10번도 그럴 수 있어. 대신 당당하게 말해. '내 개인적인 일로 배우의 모든 이력까지 무시하지 마'라고".배우 이상아가 '밥은 먹고 다니냐?'에서 김수미의 진심 어린 위로에 감동받았다.

17일 밤 방송된 SBS플러스 예능 프로그램 '밥은 먹고 다니냐?(이하 밥먹다)' 17회에서는 이상아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밥먹다'에서 김수미 국밥집의 첫 번째 손님으로 입장한 이상아는 등장과 동시에 환호받았다. 윤정수는 이상아에 대해 "원조 책받침 여신이다. 나 학교 다닐 때 공부하려고 참고서를 사야 하는데 책받침 얻으려고 참고서를 샀다"며 이상아의 전성기 시절 인기에 대해 혀를 내둘렀다. 

이상아의 과거가 생소한 이진호도 그의 미모에 반했다. 이진호는 "친구들이 '방송국에서 본 사람 중에 누가 제일 예뻐?'라고 물어보면 전 진짜로 '다 똑같아'라고 대답했다. 그런데 이제 '이상아 누나'라고 할 것 같다"며 이상아의 미모를 극찬했다. 

이상아 또한 과거 자신의 인기에 대해 자부심도 있었다. 8090을 대표하는 하이틴 스타 트로이카로 배우 김혜수, 하희라와 함께 큰 사랑을 받았던 것. 이후 광고만 500여 편을 섭렵한 CF 퀸, 드라마도 70여 편에 출연한 데뷔 38년 차 베테랑 배우 이상아였다.

그러나 이날 '밥먹다'에서 이상아는 거식증으로 인해 하루 한끼조차 의무감으로 먹는 고민을 호소하는 평범한 중년 배우였다. 그는 현재 출연 중인 드라마 '터치'에 대해서도 "'반고정'이다. 처음으로 이런 걸 해보는데 힘들다. 항상 기다려야 한다. 대본이 언제 나올지 모른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과거 함께 사랑받았던 하이틴 트로이카에 대해서도 "88트로이카가 김혜수, 하희라 그리고 저다. 그런데 제가 셋 중에 제일 못 나가니까 저를 빼고 트로이카를 다시 정하는 사람들이 있더라"라며 씁쓸한 웃음을 지었다. 

이상아는 김수미에게 그 이유를 털어놨다. 그는 "출산하고 체질이 바뀌었다. 저 98kg까지 쪘다. 그 순간이 너무 지옥 같았다"며 당시 식사에 대한 두려움이 생겨 다이어트를 시작, 거식증이 생겼던 비화를 밝혔다. 이에 김수미는 "정말 쟤는 할리우드 내놔도 괜찮고, 아시아에서 최고 예쁜 배우인데, 왜 개인 가정사 때문에 모든 걸 못할까. 얼른 먹어야 네 상처를 치료하지"라며 이상아를 위로했다. 

[사지=SBS플러스 방송화면] '밥은 먹고 다니냐?'에서 배우 이상아가 이혼의 아픔을 고백했다.

이윽고 이상아는 어린 시절 인기 절정인 시기 갑작스럽게 첫 번째 결혼한 이유부터 털어놨다. 그는 "연애를 4개월 정도 했다. 그런데 처음으로 집에 초대받은 날 부모님이 다치셨다. 그대로 병원으로 병문안까지 갔다. 이게 '운명'인가 싶은 생각에 급속도로 결혼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후 결혼을 준비할 때 브레이크가 있었다. 첫 번째 결혼할 때 청첩장을 다 돌리고 결혼식 일주일 남기고 그때 남편이 '결혼하지 말자'고 했다"며 불안감을 숨기고 결혼한 비화를 풀어냈다. 결국 철없던 선택은 빠르게 끝났다. 

두 번째 결혼은 첫 번째 결혼 실패 후 1년 뒤에 이뤄졌다. 이상아는 "그때는 제가 계산적으로 했다. 첫 번째 결혼이 실패했기 때문에 '나 괜찮은 사람, 여유 있는 사람이랑 결혼해'라고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이 컸다"고 털어놨다. 그는 "결혼 준비 과정에서 '빨리 아이를 낳아야 겠다'는 생각까지 했다. 그러다가 혼전임신인 게 보도됐다"며 당시 분위기 속에 멍에를 지고 결혼했던 비화를 고백했다. 이에 김수미조차 "나 같으면 결혼 안 했다"면서도 "얘가 너무 솔직한 거다"라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이어 이상아는 "두 번째 결혼은 아이 낳고 돌잔치 치르고 바로 이혼했다. 아이한테 돌잔치 사진은 남겨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돌잔치 사진만 남은 건 아니었다. 사업가였던 두 번째 남편의 빚이 이상아 몫으로 남았던 것. 이상아가 대부분의 채무 보증을 서줬기 때문이었다. "협박 전화도 받았다. 그때 돈으로 7~8억 원 정도였다"며 쓴웃음을 지은 이상아는 "나중에는 의식주가 다 날아갔다"고 회상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상아는 세 번째 결혼을 시도했다. 이상아는 "저는 처음부터 결혼에 대한 그림을 가졌다. 우리 딸이 아기일 때 아빠를 만들어줘야 한다는 생각이 컸다. 당시에 제가 힘들 때였는데 그때 남편이 도와줬다. 그게 너무 고마웠다. 그런 사람한테는 의지하면서 살 수 있을 것 같았다"며 세 번째 결혼까지 감행한 이유를 밝혔다. 

힘들게 결심한 만큼 세 번째 결혼에서 이상아는 13년의 시간을 버텼다. 그러나 결국 이번에도 끝은 이혼이었다. 이상아는 "결혼을 할 때마다 빚이 늘었고 나중엔 제자리걸음이었다. 세 번째 결혼 때는 사기도 크게 당했다. 그래도 13년을 살았다. '이번엔 끝까지 살아야겠다'는 생각이었는데 또 바닥을 치니까 너무 싸웠다. 너무 힘들고 지쳤다"며 끝내 다시 혼자 가정을 꾸린 이유를 설명했다. 

[사진=SBS플러스 방송화면] 배우 이상아가 '밥은 먹고 다니냐?'에 출연해 개인사의 아픔을 털어놨다.

현재 그는 장성해 성인이 된 딸과 모친을 모시고 살고 있었다. 이상아는 "딸이 제가 남자 만나는 걸 절대 싫어한다. 걔도 크니가 욱하는 게 있는지 저랑 싸울 때 울면서 '엄마처럼은 안 산다'고 하더라. 그게 너무 다행이었다"며 상처받으면서도 딸의 의지에 안심한 심경을 털어놨다. 

또한 이상아는 첫 번째 결혼 실패 당시 극단적인 시도를 몇 번 했던 것을 고백했다. 그는 "제 인생에서 첫 실패였다"며 당시를 회상하고, 그로 인해 모친에게 상처준 일들을 안타까워 했다. 그는 '밥먹다'를 통해 다시 한번 '이혼' 이야기로 악플에 시달릴 것을 걱정하기도 했다. 

김수미는 "네가 무슨 대한민국 헌법을 어겼냐. 떳떳하게 살아"라며 발끈했다. 무엇보다 그는 "너 지은 죄 없다. 5번, 10번도 그럴 수 있다. 대신 당당하게 말해라. '내 개인적인 일로 배우의 모든 이력까지 무시하지 마'라고. 결혼 3번이 인생의 '명약'이라고 생각해라. 앞으로 살아가는 데 약이 될 시간이었다고"라며 이상아를 진심으로 위로했다. 이에 불면의 미모를 자랑하는 이상아가 결혼과 이혼이라는 주홍글씨를 딛고 다시 전성기를 맞이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았다. 

/ monami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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