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바로 알기] 해님? 햇님?..알쏭달쏭 '사이시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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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조현아 기자] 영희 : 겨울은 겨울인가 봐, 춥네.
철수 : 그래도 햇님이 있는 곳은 제법 따뜻해.
어릴 적을 떠올리면 겨울철 양지 바른 곳에 모여 앉은 친구들이 그립습니다.
그때 아이들에게 축복 같던 따스함을 선물한 ‘해’는 ‘사이시옷(ㅅ)’이 들어간 ‘햇님’일까요, 안 들어간 ‘해님’일까요?
결론은 ‘해님’이 맞습니다.
‘해님’은 해를 의인화해 높임을 뜻하는 접미사 ‘-님’을 덧붙인 ‘파생어’로, 사이시옷 현상이 일어나는 ‘합성어’가 아닙니다.
그래서 [핻님]이 아닌 [해님]으로 소리내야 합니다.
비슷한 예로 ‘왕이나 대통령’을 빗댄 ‘나라님’도 ‘나랏님’이 아닙니다.
‘사이시옷 현상’은 두 개 이상의 낱말이 합쳐진 ‘복합어’ 중 ‘해, 위, 나무’처럼 실질적 뜻을 가진 명사와 명사의 만남인 ‘합성어’에서만 나타납니다.
앞말이 모음으로 끝나고 뒷말 첫소리가 된소리가 나거나, 뒷말 첫소리 ‘ㄴ, ㅁ’ 앞에서 ‘ㄴ’이나 ‘ㄴㄴ’이 덧날 때 씁니다.
한자어 조합일 때는 셋방, 숫자, 횟수, 찻간, 곳간, 툇간 등 6낱말만 허용합니다.
그 밖에는 꼭 순우리말이 들어가야 합니다.
‘깻잎, 잇몸, 나뭇잎’ 등은 사이시옷이 들어간 ‘순우리말+순우리말’ 조합입니다.
‘귓병, 햇수, 아랫방’ 등은 사이시옷이 들어간 ‘순우리말+한자어’ 조합이며, ‘등굣길, 댓글, 전셋값’ 등은 ‘한자어+순우리말’ 조합입니다.
‘나무꾼’이나 ‘낚시꾼’에서 뒷말 첫소리 ‘ㄲ’은 된소리이므로 사이시옷을 쓰지 않습니다.
‘사이시옷’ 어려워 보여도 몇 가지 규칙만 기억하면 좋습니다.
‘합성 명사’여야 한다는 점과 6개의 복합한자어 외에는 고유어가 꼭 들어가야 한다는 점, ‘물고기’처럼 소리가 나도 앞말이 예사소리가 아니면 안 된다는 점 등입니다.
‘알쏭달쏭’ 사이시옷 바르게 쓰고 바르게 소리 내는 게 ‘우리말 사랑’ 첫 걸음이겠죠?
jo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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