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폭동?"..삼성 빅스비에 '황당한 게임 앱'
<앵커>
삼성 스마트폰에는 빅스비라고 하는 인공지능 대화 프로그램이 설치돼 있습니다. 거기에는 기본으로 내장된 게임이 있는데 그걸 하다 보면 왜곡된 역사 인식이 담긴 표현도 나옵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정반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삼성 빅스비에 기본 탑재된 '아키네이터'라는 게임입니다.
질문을 이어가며 인물이나 캐릭터를 맞추는 스무고개 같은 게임입니다.
제 휴대전화에 대고 스무고개를 하자고 제안해보겠습니다.
[하이, 빅스비. 아키네이터에서 스무고개 하자.]
그런데 우리나라 남성 정치인을 염두에 두고 응답을 하다 보면 이런 질문이 튀어나옵니다.
[광주폭동과 관련이 있습니까?]
5·18 민주화운동을 비하·왜곡하는 용어가 쓰인 겁니다.
질문에 '예'라고 하면 더 황당한 답변이 돌아옵니다.
[제가 생각한 답을 한번 말해볼게요. 당신이 떠올린 인물은 문재인 대통령! 맞나요?]
[최수동/5·18서울기념사업회장 : '광주폭동'이란 개념 자체는 이미 판결이 끝난 부분이고. 올해는 벌써 40주년인데… 도저히 있을 수 없는 프로그램이 깔려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을 모욕하는 내용도 나옵니다.
왜 이런 황당한 질문과 답이 나오는지 개발사와 삼성 측에 문의했습니다.
아키네이터를 만든 프랑스 업체는 SBS의 수차례 질의에 구체적인 답변을 하지 않았습니다.
삼성전자 측은 이런 사실을 모르고 있었습니다.
삼성 측은 빅스비에서는 서비스만 할 뿐 앱 자체 내용에 대해 관여한 부분은 없다면서 문제 된 부분에 대해서는 개발사에 삭제를 요청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영상취재 : 홍종수, 영상편집 : 박선수, CG : 김규연)
정반석 기자jbs@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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