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사업재편..온라인 영어교육시장 '새판짜기' 분주

김호준 2020. 2. 12.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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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영어교육업체 야나두는 지난해 12월 카카오키즈와 합병 이후 올 1월 한 달 매출액 200억원을 달성했다.

시원스쿨, 뇌새김, 야나두, 스터디맥스 등 4개 업체가 각축전을 벌이던 온라인 영어교육시장은 지난해 말 인수합병(M&A)을 거치며 시원스쿨, 야나두·카카오키즈, 뇌새김·스터디맥스 '3파전' 체제로 재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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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영어교육시장 '새판짜기' 본격화
야나두·스터디맥스 등 M&A 거치며 '3파전' 체제
합병 시너지·사업재편 효과로 내실 다지기
(사진=시원스쿨·야나두)
[이데일리 김호준 기자] 온라인 영어교육업체 야나두는 지난해 12월 카카오키즈와 합병 이후 올 1월 한 달 매출액 200억원을 달성했다. 합병 전 두 회사의 연간 합산 매출액이 700억원 수준임을 감안하면 그야말로 ‘깜짝’ 실적이다. 양사는 올해 300억원을 투자해 인공지능(AI) 기반 러닝 서비스와 새 교육 플랫폼을 출시하며 아이부터 성인까지 아우르는 종합 교육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최근 몇 년간 부진하던 온라인 영어교육시장이 ‘새판짜기’에 돌입했다. 시원스쿨, 뇌새김, 야나두, 스터디맥스 등 4개 업체가 각축전을 벌이던 온라인 영어교육시장은 지난해 말 인수합병(M&A)을 거치며 시원스쿨, 야나두·카카오키즈, 뇌새김·스터디맥스 ‘3파전’ 체제로 재편됐다. 온라인 영어교육시장 성장세가 멈추고 후발 주자들이 대거 유입되면서 기존 교육업체들이 생존을 위한 ‘내실 다지기’에 돌입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시원스쿨(에스제이더블유인터내셔널)은 수험영어교육 브랜드 ‘시원스쿨랩’을 중심으로 토익·토익스피킹·제2외국어 등 시험 대비 콘텐츠를 강화하면서 사업을 재편하고 있다. 업계 최초로 연매출 1000억원을 돌파하며 국내 온라인 영어교육시장을 이끌었던 시원스쿨은 지난 2016년 1380억원으로 정점을 찍은 후 매출액이 2년 연속 뒷걸음치며 주춤하는 상황이다. 이에 대응해 시원스쿨은 일본어·중국어·프랑스어 등 제2외국어 시험교육 콘텐츠를 강화하면서 사업영역을 넓히고 있다. 최근에는 교재를 찍기만 하면 원어민 강사의 음성강의를 들을 수 있는 자동 암기펜 ‘시원펜’을 출시하며 외국어 회화 콘텐츠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뇌새김을 운영하는 위버스마인드는 지난해 12월 경쟁사인 스터디맥스를 인수하며 몸집 불리기에 나섰다. 뇌새김은 2018년 기준 매출액 537억원을 달성하며 시원스쿨을 밀어내고 온라인 영어교육 업계 1위 자리를 차지했다. 스마트탭에 영어·수학교육 콘텐츠를 탑재해 그림으로 의미를 기억하는 학습법을 내세우며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들에게 특히 인기를 끌었다. 위버스마인드는 현지체험 영어 콘텐츠로 실전영어가 주력인 스터디맥스와 합병을 통해 모든 연령층을 대상으로 한 종합 온라인 교육 플랫폼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온라인 영어교육 열풍을 타고 성장한 이들 업체는 최근 몇 년간 부진을 겪었다. 영어교육 수요가 크게 늘지 않는 상황에서 고객 유치를 위해 유명 연예인을 기용하면서 광고홍보비가 급증했고, 고객 확보를 위해 저렴한 패키지 상품으로 출혈 경쟁에 돌입하면서 수익성이 악화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2018년 기준 주요 업체들의 광고선전비는 90억~140억원 수준으로 높았다. 홈쇼핑에 집중된 영업 채널도 취약 요인으로 꼽힌다.

주요 업체들은 올해에 교육 콘텐츠 영역을 넓히는 동시에 M&A를 통해 신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M&A로 몸집을 키운 카카오키즈와 위버스마인드는 콘텐츠 다각화를 통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고, 시원스쿨은 종합 외국어 교육기업으로 사업을 확장할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기술력을 앞세운 에듀테크 스타트업들이 시장에 대거 진출하면서 기존 업체들도 활로를 찾아나서야 할 때가 온 것”이라며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업체들이 인수합병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온라인 영어교육시장 지각변동도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진=뇌새김·스터디맥스)

김호준 (kazzyy@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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