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대우건설, 대기오염 1위 '하노이' 전역에 대기관측소 설치

국종환 기자 2020. 2. 11.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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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이 대기오염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베트남 수도 하노이 전역에 대기관측소를 설치하기로 하면서 해결사로 나섰다.

11일 대우건설과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베트남 천연자원환경부는 지난주 하노이 시내에 대기관측소 70곳을 신설하기로 결정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하노이의 대기오염 문제는 베트남 주민들의 삶과 직결되는 매우 절실한 문제"라며 "이번 대기관측소 설치를 발판 삼아 하노이의 대기 질 관리가 체계적으로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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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말까지 70곳 설치 지원..체계적인 대기 질 관리 가능해질 듯
오토바이 매연 등으로 대기오염이 심각한 베트남 하노이 시내의 모습./베트남 현지 언론 캡처© 뉴스1

(서울=뉴스1) 국종환 기자 = 대우건설이 대기오염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베트남 수도 하노이 전역에 대기관측소를 설치하기로 하면서 해결사로 나섰다.

11일 대우건설과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베트남 천연자원환경부는 지난주 하노이 시내에 대기관측소 70곳을 신설하기로 결정했다. 설치 공사는 대우건설의 베트남 법인인 'THT개발'이 맡는다.

대우건설은 이번 대기관측소 신설 사업에 사회공헌 형식으로 참여해 지원하기로 했다. 하노이 '스타레이크시티' 신도시 개발사업을 주도하는 건설사로서 지역 문제 해결에 앞장서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지원 금액 규모는 확인되지 않았다.

베트남 당국은 먼저 대기관측소 50개소를 하노이 전역에 올해 1분기 안에 설치하기로 했다. 나머지 20개소는 연말까지 설치를 마친다는 계획이다. 대기관측소엔 선진국의 환경 감시 체계가 도입된다. 실시간으로 대기 상태를 모니터링해 적절한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돕는다.

현재 하노이는 극심한 대기오염에 시달리고 있지만, 대기관측소가 11곳에 불과해 무방비 상태와 다름없다. 이번 대우건설의 지원으로 하노이 대기관측소는 81곳으로 대폭 늘어나 체계적인 대기 관리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베트남의 수도인 하노이는 수백만대의 오토바이가 뿜어내는 매연과 석탄 연료, 목축업 가스 배출 등으로 인해 대기오염으로 악명 높은 도시로 꼽힌다.

글로벌 대기오염 조사분석 업체 에어비주얼 조사에서 하노이의 대기오염지수(US AQI)는 지난해 12월 359까지 치솟아 세계 1위의 불명예를 얻기도 했다. US AQI는 좋음(0∼50), 보통(51∼100), 민감한 사람한테 건강에 해로움(101∼150), 건강에 해로움(151∼200), 매우 건강에 해로움(201∼300), 위험(301∼500) 등 6단계로 나뉜다.

같은 기간 하노이의 초미세먼지(PM 2.5) 수치는 267.8㎍/㎥까지 올라, 안전기준인 50㎍/㎥를 5배 이상 웃돌았다.

대우건설은 이번 하노이 대기관측소 설치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베트남 시장에서 입지와 인지도를 더욱 견고하게 다졌다는 평가다.

대우건설은 하노이에서 최초의 한국형 신도시 수출 사업인 '스타레이크시티' 개발 사업을 진행 중이다. 하노이 구도심 북서쪽에 위치한 서호(西湖) 지역에 여의도 면적의 3분의 2 크기인 210만4281㎡ 규모의 신도시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총사업비가 22억달러(약 2조6000억원)에 달한다. 최근엔 국내 금융기관 6곳과 협력해 3억8800만달러(약 4600억원) 규모의 복합빌딩을 짓는 프로젝트도 새로 추진 중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하노이의 대기오염 문제는 베트남 주민들의 삶과 직결되는 매우 절실한 문제"라며 "이번 대기관측소 설치를 발판 삼아 하노이의 대기 질 관리가 체계적으로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jhku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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