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태 고발 中 시민기자 연락 끊겨.."강제 격리 통보"

신정연 입력 2020. 2. 10. 20:34 수정 2020. 2. 10.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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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신종 코로나의 확산을 최초로 경고 했지만 오히려 처벌을 받았던 의사의 죽음을 계기로, 중국 정부의 정보 통제와 억압에 대한 비난이 들끓고 있는데요.

이번엔 위험을 무릅쓰고 우한에 들어가서 참상을 고발해 왔던 한 시민 기자가 갑자기 사라졌습니다.

신정연 기자가 취재 했습니다.

◀ 리포트 ▶

대기실 의자마다 링거 주사를 맞는 환자들로 빈 자리가 없고, 산소호흡기를 낀 중환자도 병실이 아닌 복도에 누워 있습니다.

[천추스/시민 기자(1월 26일)] "사람들이 간호사에게 약 달라며 소리칩니다."

응급실 입구엔 숨진 환자가 이불에 덮여 방치돼 있습니다.

[천추스/시민 기자 (1월 26일)] "환자인 줄 알았는데 이제 보니 시신입니다. 여기 놓은 지 얼마나 됐는지 모르겠어요."

변호사 출신 시민기자 천추스가 봉쇄령 직후 SNS에 올린 우한 병원 내부의 영상들입니다.

지난달 24일 봉쇄된 우한에 들어간 천추스는 속수무책으로 바이러스가 급속히 퍼지고 있는 도시 내부의 실태를 알려 왔습니다.

장례식장까지 잠복 취재하며 실제 사망자가 공식 집계보다 더 많을 거란 의혹도 제기했는데, 취재 도중 두려움을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천추스/시민기자 (1월 30일)] "무섭습니다. 제 앞에는 바이러스가 있고, 제 뒤에는 공안이 있습니다. 그래도 살아있는 한 보도를 계속할 겁니다."

이렇게 고발 보도를 이어가던 천추스는 지난 6일부터 가족, 친구들과 갑자기 연락이 끊어졌습니다.

공안은 그의 어머니에게 아들을 강제 격리했다고 통보했는데, 언제, 어디에, 왜 격리했는지 등에는 답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천추스 어머니 (2월 7일)] "온라인의 모든 분, 특히 우한의 친구들에게 아들을 찾을 수 있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 수 있게 도와달라고 청합니다."

천추스는 지난해에도 홍콩 민주화 시위 현장 소식을 전하다 중국 당국의 조사를 받았고 74만 명의 팔로워가 있던 웨이보 계정이 삭제되기도 했습니다.

MBC뉴스 신정연입니다.

(영상편집: 이상민)

신정연 기자 (hotpen@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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