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숨은 금융자산 찾기' 캠페인 통해 1조4000억원 주인 품으로..

김소형 입력 2020. 2. 10. 14:36 수정 2020. 2. 10.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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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숨은 금융자산 찾기' 캠페인을 통해 금융소비자 162만명이 약 1조4000억원의 '잠자는 돈'을 찾아간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캠페인에는 금융감독원, 금융결제원, 서민금융진흥원, 한국예탁결제원, 5개 금융협회 및 5개 상호금융중앙회가 참여했다.

지난해 11월 11일부터 12월 20일까지 6주간 진행한 이번 캠페인은 법규상 소멸시효가 완성된 휴면 금융재산과 장기(3년 이상) 미거래 금융재산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금융당국이 집계한 숨은 금융자산은 2019년 6월말 기준 9조5000억원으로 휴면금융재산 1조2000억원, 장기 미거래 금융재산 8조3000억원에 달했다.

금감원은 이번 캠페인에서 금융권 내에 잠자고 있는 '숨은 금융자산'을 획기적으로 감축시킬 수 있도록 대상을 확대하고, 수단을 대폭 강화했다고 밝혔다.

우선, 그간 '휴면금융재산'에 한정해 실시하던 캠페인 대상을 '장기 미거래 금융재산'까지 확대하고, 은행·금투·보험 등 업권별로 개별 실시하던 방식에서 전 업권 및 유관기관이 동시에 참여하게끔 했다. 금감원은 캠페인 기간 중 약 662만명의 고객에게 이메일, 문자메시지, 모바일 앱 등의 다양한 수단으로 내용을 안내했다고 밝혔다. 금융사 영업점, 인터넷 홈페이지, ATM 등에 홍보영상 및 포스터를 활용해 '숨은 금융자산 찾는 방법'을 집중 안내하기도 했다.

또한, 고령층과 지역 거주민 등 금융거래에 다소 소외된 금융소비자의 '숨은 금융자산' 찾기를 돕기 위해 지자체 및 지역금융기관들과 연계한 지역홍보도 크게 강화했다. 지역 금융기관과 공동 가두캠페인을 진행하고, 전국 도·시·군청 청사 홍보시스템과 상공회의소·고용센터·지역터미널 전광판 등을 활용했다. 아울러 지역행사 참여 및 금융사랑방버스 운영 등으로 캠페인 내용을 알렸다.

이에 따라 캠페인 효과도 배가됐다.

금감원은 "이번에 찾아간 1조4000억원은 최근 4년간 찾아간 휴면 금융재산 규모(2조3000억원)의 60%에 달하는 수준으로 단일 캠페인 실적으로는 최대 규모"라고 설명했다.

찾아간 금액별로 보면 휴면 금융재산이 2207억원, 장기 미거래 금융재산은 1조1746억원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이번에 편입된 '장기 미거래 금융재산'에 대한 환급 실적이 뚜렷했다고 설명했다.

유형별로는 보험금이 9247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예·적금(3013억원), 휴면성 증권(1054억원), 미수령 주식(574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이중 보험금은 중도보험금(사고분할보험금, 배당금, 생존연금 포함), 만기보험금 등의 장기미거래 보험금이 대부분(8781억원)을 차지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60대 이상(46.1%) 비중이 가장 높았고, 50대 31.5%, 40대 13.9%, 30대 이하 8.6%, 20대 2.4% 순이었다. 금감원은 온라인 거래가 많지 않은 고령층이 방송, 신문을 통해 캠페인을 인지하거나, 금융사의 개별 안내를 통해 많이 찾아간 것으로 분석했다.

영업점·고객센터를 직접 방문해 찾아간 금액이 1조3000억원(94.8%)으로 대부분이었고, 인터넷과 모바일은 각각 475억원(3.4%), 254억원(1.8%)으로 나타났다.

금감원과 금융권은 올해 상반기에 카드포인트를 포함해 숨은 금융자산 찾기 캠페인을 다시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해 6월 말 기준 고객이 사용하지 않고 남은 카드포인트는 약 2조3000억원에 달한다.

아울러 고령층이 숨은 금융자산을 더 많이 찾아갈 수 있도록 다각적인 방안을 강구할 예정이다.

예를 들어 고령자가 은행 등 영업점 방문시 창구직원이 '계좌통합관리서비스'를 활용해 자행, 타행 계좌를 모두 안내할 방침이다. 자행계좌의 경우 조회서비스, 계좌 보유시 잔고이전 및 해지 서비스를 제공한다. 타행 계좌는 조회서비스를 통해 계좌보유여부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타행을 직접 방문해 잔고이전 및 해지를 하도록 안내하는 방식이다.

또한 보험설계사가 고령층 고객을 직접 방문 또는 개별 연락을 통해 안내한다. 특히 숨은보험금 관련해서는 중도보험금, 만기보험금 등 장기미거래 보험금은 약관에 따라 소멸시효 완성 전까지 이자가 제공되므로, 계약자가 보험금을 확인한 후 이자율 수준 등을 고려해 찾아갈지 여부를 결정할 수 있도록 안내를 강화할 계획이다.

한편 금융소비자는 평상시에도 금융소비자정보포털 '파인'을 통해 온라인으로 숨은 금융자산을 미리 조회한 뒤 환급 신청을 할 수 있다. 파인에서는 모든 금융권의 휴면 금융재산과 장기 미거래 금융재산을 계좌통합관리서비스를 통해 조회할 수 있다.

금융당국은 금융회사가 서민금융진흥원에 출연한 휴면 금융재산까지 한 번에 조회가 가능하도록 계좌통합관리서비스를 개선하고, 계좌통합관리서비스의 온라인 지급 한도(50만원)를 높이는 방안을 추진할 방침이다.

'계좌통합관리서비스'는 개인이 보유한 전 금융권의 계좌 일괄 조회 및 정리 원스톱 시스템이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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