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기 탄탄 '셀토스'냐, 동급 최대 '트레일블레이저'냐

소형 SUV 시장의 바통을 이어받은 것은 지난해 하반기에 출시된 기아자동차의 셀토스다. 셀토스는 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 3만2001대, 지난달에도 3508대가 팔리며 단숨에 왕좌에 올랐다. 하지만 이달부터는 셀토스의 1위 수성이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013년 내수 시장의 원조 소형 SUV 격인 트랙스의 한국GM이 지난달 트레일블레이저라는 새로운 야심작을 출시했기 때문이다.

기아의 패밀리룩이라 할 수 있는 ‘호랑이 코’ 그릴을 계승한 셀토스의 전체적인 인상은 ‘스포티’했다. 소형 SUV는 뭉툭해보일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비율이 잘 잡혀 있다는 느낌이다. 또 셀토스는 전장 4375㎜, 전폭 1800㎜, 전고 1615㎜로 소형 SUV 중 가장 큰 차다.
하지만 ‘가장 큰 소형 SUV’의 타이틀은 이제 트레일블레이저에 넘어갔다. 트레일블레이저는 전장 4425㎜, 전폭 1810㎜, 전고 1660㎜로 마치 셀토스를 의식이라도 한 듯 몸집을 조금 더 키워냈다. 나란히 세워놓고 보면 크기의 우위를 가려내긴 쉽지 않았으나 두 차량 다 소형으로 보이진 않았다. 트레일블레이저의 첫인상은 ‘근육질’이 연상될 만큼 튼튼하고 더 안전할 것만 같은 인상이다. 특히 듀얼 포트 그릴과 분리형 헤드램프로 인한 전면부의 두툼함에서 듬직함이 느껴졌다.


실내공간은 두 차량 모두 소형급이란 생각을 하지 못할 정도다. 트레일블레이저는 운전석 안장 부분의 폭이 셀토스에 비해 협소했지만 좌석 자체는 편안했다. 뒷좌석은 둘 모두 키가 큰 성인이 탔을 때도 무릎과 헤드룸 공간이 제법 확보됐다. 셀토스 2열은 어느 정도 뒤로 젖혀져 조금 더 편안하게 이동할 수 있을 것 같았다. 트레일블레이저는 열선이 2열 등받이까지 깔려 있다. 다만 2열 송풍구(에어벤트)가 없었던 점은 가장 아쉽게 다가왔다.
트렁크 용량의 경우 트레일블레이저가 460L, 셀토스가 498L로 조금 더 넓다. 트레일블레이저는 발동작만으로 트렁크를 열 수 있고, 전동식이어서 버튼으로 닫을 수 있어 편리했다. 트레일블레이저는 2열까지 넘어오는 파노라마썬루프를 선택할 수 있지만, 셀토스는 1열 썬루프만 선택할 수 있고 투톤 루프를 택하면 이마저도 장착할 수 없다.
◆기본기의 셀토스 vs 개성 뽐내는 트·블
셀토스는 부드러운 주행 능력을 비롯한 기본기를 탄탄하게 갖추고 있다는 느낌이었다. 출발 시 가속이 조금 굼뜬 것처럼 느껴지지만 이내 부드러워졌다. 시내와 고속도로 모두 RPM에 무리없이 엔진의 힘을 잘 전달하며 자연스럽게 속도를 올렸고, 제동 역시 부족함이 없었다. 스포츠 모드로 변경하면 좀 더 역동적인 성능을 체감할 수 있다. 코너에서는 차체의 큰 쏠림 없이 안정감을 유지하며 주행했다. 주행 초반 승차감에선 기아차 특유의 딱딱함이 제법 느껴졌지만 금세 편안해졌다.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을 비롯한 반자율주행 기능들도 제때 빠르게 반응했다.
트레일블레이저는 셀토스보다 묵직하고 힘있게 속도를 내는데 조금 더 SUV에 가까운 주행감이 느껴졌다. 초반 가속 상황에서 기분 좋은 엔진음이 들리면서 거칠게 도로를 치고 나갔는데 1.35L의 엔진에서 나오는 힘이 맞는지 의심스러운 정도였다. 핸들 반응이나 기어의 반응 속도도 민첩해 운전의 재미를 더했다. 고속으로 올라갈수록 주행감 자체가 차분해지는 점도 인상적이었다. 다만 스포츠 모드에서의 주행 성능 차이가 크게 와닿지는 않았다.
두 차량 모두 고속에서 풍절음이 다소 있었고 도로에 따라 노면 소음이나 진동도 느껴졌지만 차급을 감안한다면 크게 거슬리진 않았다.
이정우 기자 woo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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