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연이 안아보고 싶어".. 엄마의 손은 끝내 닿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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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싶다'는 말은 보고 싶어도 볼 수 없는 상태에 있단 말이고, 누군가를 보지 못하는 가장 극단적인 상태는 죽음이다.
수 개월을 거쳐 다큐멘터리를 만들었지만 실제로 장씨가 가상의 나연이를 만났을 때 어떤 반응을 보일지는 제작진조차 예상할 수 없었다.
김 PD는 "손을 내미는 동작 등을 연출할 수 있었지만 어머님이 '몸이 먼저 나가는' 사랑을 보여줘 저희 제작진 모두 충격을 받았다"며 "이런 장면과 감정을 만들고 공유한다는 느낌이 벅찼다"고 촬영 소감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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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나연이 안아보고 싶어. 엄마 나연이 너무 보고 싶었어. 우리 나연이 좋아하는 쪼리 신었네?”

이후 하루도 나연이를 생각하지 않은 적이 없다는 장씨는 MBC 제작진을 만나 나연이와 재회하게 됐다. 그리운 사람 또는 되새기고 싶은 추억을 재현함으로써 위로를 선사하는 다큐멘터리를 만들고 싶었던 제작진의 마음과 나연이를 더 생생하게 기억하고 싶은 장씨의 간절함이 통했다.


김 PD는 “추억을 되살려보자는 모티브를 갖고 VR로 이것을 구현할 생각이 처음부터 있었다”며 “VR은 단순한 시청용 콘텐츠가 아닌 경험 자체를 제공하는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사람마다 경험이 제각각이듯 이 기술도 사람에 따라 체감하는 시간 축과 상호작용 자체가 서로 다르다”고 말했다. 김 PD는 “마치 영화 ‘인터스텔라’가 과학 영화인 동시에 가족 이야기인 것처럼 저도 새로운 기술(과학)을 활용, 아이를 잃은 뒤에도 남은 사람들(가족)끼리 웃기도 하며 일상을 살아가는 이야기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박유빈 기자 yb@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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