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억제는 안돼"..WHO의 도 넘은 '중국편들기' 이유는?
"중국 대처로 해외 확산 막아" 두둔
중국 지지로 당선된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
'WHO서 영향력 키우는 중국 눈치본다' 지적
'정치 중립 안지켜' 사퇴 청원 잇따라

중국을 넘어 전 세계를 공포로 몰아넣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 확산 사태를 두고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희망적인 발언을 내놓았다. 이미 사망자가 400명을 훌쩍 넘어서고 확진자도 2만 명이 넘었지만, 중국의 조처로 신종코로나가 심각하게 해외로 확산하는 것을 막았다는 것이다.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반면 일부 부유한 국가가 발병 사례를 공유하는 데 뒤처져 있다며 비난의 화살을 다른 국가로 돌렸다. 그는 WHO가 중국 이외의 국가에서는 발병 사례 중 완전한 보고서를 제출받은 경우가 38%에 불과하다며 “더 나은 데이터가 없으면 어떻게 감염증이 퍼지는지 확인하는 데 매우 어려움을 겪게 된다”고 지적했다.

신종코로나 확산과 관련한 WHO의 대응을 두고 국내외에서 의구심을 나타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 30일 WHO는 신종코로나 확산에 대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포했지만 이미 전 세계로 바이러스가 확산한 뒤에 내린 결정을 두고 ‘늑장대응’이란 비판이 쏟아졌다. 게다가 비상사태를 선포하면서도 교역과 이동 제한은 권고하지 않는다고 밝히며 지나치게 중국을 의식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됐다.


신종코로나 사태에 대한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의 허술한 대처에 그의 사퇴를 촉구하는 요구가 쇄도하고 있다. 청원사이트 ‘체인지’에 따르면 7일 오전 9시55분을 기준으로 32만4,152명이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청원에 동의하며 온라인 서명을 했다. 청원자들은 “WHO는 정치적으로 중립이 돼야 한다”며 “사무총장은 다른 조사 없이 중국 정부가 제공한 감염자와 사망자 수만 믿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논란에도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지난 이틀 동안 중국에서 신규 감염자 수가 감소한 것으로 보고됐다”며 좋은 소식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중국 내 사망자 수가 600명, 확진자가 3만 명을 넘어선 가운데 WHO 차원의 확실하고 실질적인 대처가 없다면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의 자질 논란은 지속될 전망이다. 더불어 WHO가 지구촌의 질병에 맞서 싸우는 기구가 아닌, 특정 정부의 대변인 역할을 한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전희윤기자 heeyo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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