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만명 한자리서 결혼..신종 코로나 우려에도 열린 '통일교 합동결혼식'
가평 청심평화월드에서 열린 축복식에는 전 세계 64개국에서 온 미혼 가정 6000쌍과 기혼 가정 9000쌍을 포함해 3만여 명의 교인이 참석했다.
한학자 총재는 주례사를 통해 "오늘 이 자리에는 축복을 받는 선남선녀들과 세계 축복 가정들이 함께 참석하고 있다"며 "천일국의 밝은 미래를 전 세계에 보여주는 이날이야 말로 하늘 부모님께서 얼마나 기다려오셨을까"라고 말했다.
특히 3만명이 한자리에서 결혼식을 올린 축복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인한 우려에도 날짜 변경 없이 진행됐다.
참석자들 가운데 일부는 드레스와 턱시도를 입은 상태로 마스크를 쓰고 행사에 참여해 주목됐다.
지난 1954년 故문선명 총재가 세운 통일교는 신자들끼리만 결혼이 가능하며 대다수는 국제결혼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교단 측에 따르면 지난 2015년 기준으로 신자 수는 국내에 30만 명이며 전 세계 300만 명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번 2020 효정 천주축복식과 같은 일명 '통일교 합동결혼식'은 국경·인종·문화·언어를 초월해 남녀가 영원한 부부의 인연을 맺는 행사다.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은 문선명·한학자 총재의 가르침 하에 선남선녀가 하나님을 중심으로 한 영원한 사랑으로 순결한 참가정을 이룰 것을 다짐하는 의식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961년 축복식이 처음으로 열렸으며 본래 문선명·한학자 총재가 함께 진행했으나 문 총재 사후에는 한학자 총재의 주례로 정기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축복식은 인터넷으로도 생중계돼 전 세계에서 볼 수 있다.
지난 6일에는 故문선명 총재의 100돌과 아내 한학자 총재의 77돌을 맞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보낸 축하 메시지가 공개돼 화제가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축전에서 "100번째 생일을 축하한다"며 "(문 총재의) 미국에서의 100년은 미국의 놀라운 역사의 자랑스러운 한 부분"이라고 전했다.
[디지털뉴스국 서주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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