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 먹고사는 '가짜 뉴스' 바이러스..'유튜브' 방관

이필희 입력 2020. 2. 3. 20:22 수정 2020. 2. 3.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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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신종 코로나 관련 가짜뉴스가 기승을 부리면서 주요 SNS 업체들이 강력한 대응에 들어갔습니다.

가짜뉴스와 관련돼 있다면 그 계정을 영구 폐쇄하고 게시글도 삭제하기로 한 겁니다.

이필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오늘 충남 아산지역 온라인 커뮤니티에 퍼진 메시집니다.

16번째 확진자가 나왔고 동선이 이러저러했다는 내용입니다.

하지만 그런 발표는 없었습니다.

[아산시보건소 관계자] "확진자가 나온다면 그거는 '질병관리본부장만이 발표할 수 있다'라고 알고 있어요."

지난 주에는 확진자가 다녀간 장소들이 SNS에 퍼졌는데 아무 관련 없는 호텔과 성형외과, 식당을 언급한 가짜 뉴스까지 뒤섞여 애꿎은 곳들이 피해를 봤습니다.

[정순균/서울 강남구청장] "제2, 제3의 가짜 뉴스가 나돌 가능성도 크고, 또 모방 범죄도 생길 수도 있고 그래서 저희가 고발을 하게 됐습니다."

우리나라만의 얘기가 아닙니다.

개나 고양이가 병을 옮긴다는 말에 반려동물들을 건물에서 떨어뜨려 죽인다, 박쥐스프가 병의 원인이다.

전 세계를 뒤덮은 가짜뉴스에 세계보건기구는 중국에서 온 우편물은 안전하고 참기름이나 표백제는 감염을 막지 못한다는 해명까지 해야 했습니다.

공포감을 자극하는 내용뿐 아니라 신약을 개발했다거나 완전한 예방법을 찾았다는 가짜 뉴스도 등장하고 있습니다.

조회 수를 높여 광고 수익을 거두기 위해섭니다.

국내 연구기관이 세계 최초로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처하는 유일한 천연물질을 발견했고 우리나라가 유일하게 대량생산할 수 있다는 유튜브 동영상.

조회 수는 오늘 오후 5시까지 61만을 넘겼고 해당 계정의 광고 수입은 월 1100만 원쯤은 될 걸로 추산됩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관계자] "일단 유튜브 측에 삭제 요청해놨고요, 채널 관계자 연락처를 계속 찾고 있는데 전혀 정보가 없어요…"

가짜뉴스 문제가 심각해지자 트위터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생물학 무기라고 주장한 유명 블로거의 계정을 영구 폐쇄했습니다.

페이스북도 가짜뉴스 관련 콘텐츠와 허위 정보 유포 목적의 해시태그를 삭제, 차단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가짜뉴스의 주요 유통 창구로 지목되는 유튜브는 아직까지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필희입니다.

(영상편집: 양홍석)

이필희 기자 (feel4u@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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