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인터넷기업·韓 개인들 앞다퉈 만드는데.. 국내 양대 포털 '코로나맵' 깜깜

박원익 기자 2020. 2. 3.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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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이 국내에서도 빠르게 확산 중인 가운데, 국내 대학생과 일반인 부부 등 개인들과 중국의 대표 인터넷기업들이 확진자 수·지역별 분포 현황, 확진자 동선 등 세부 정보 제공 서비스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선 현재 질병관리본부에서 제공하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대학생, 일반인 부부 등 개인이 자발적으로 웹사이트를 개발,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네이버(NAVER(035420))와 카카오(035720)등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관련해 아직까지 별도의 웹페이지를 개발하거나 준비하고 있지 않다.

‘코로나 알리미’, ‘실시간 상황판' 등 정보 제공 웹사이트 속속 등장

고려대학교 재학생 4명은 최근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다녀간 장소를 확인할 수 있는 ‘코로나 알리미’ 사이트를 제작해 지난 1일 공개했다.

코로나 알리미에 접속하면 내 위치 정보를 공유할지 묻는 팝업 창이 뜬다. 이용자의 위치 정보를 기반으로 주변의 확진자 방문 장소와 가까운 진료소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지도 위에 ‘확진'이라는 글자가 붙은 붉은색 역삼각형이 표시되는 형식이다.

역삼각형 기호를 누르면 영화관, 음식점 등 자세한 정보와 몇 번째 확진자가 언제 방문했는지도 뜬다.
검색창에 목적지를 입력해 목적지 주변 확진자 방문 장소와 질병관리본부 진료소도 확인할 수 있다. ‘진료'라고 표시된 파란색 동그라미를 누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진료가 가능한 병원의 이름과 위치, 전화번호가 표시된다. 이들은 프로그래밍 교육 스타트업 ‘멋쟁이사자처럼’을 통해 코딩을 익힌 후 이 웹사이트를 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별 감염자 현황, 확진자 동선(텍스트), 실시간 뉴스 등을 모두 모아서 제공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실시간 상황판’ 사이트도 인기다. 개발자 부부가 만든 웹사이트로 지난 1월 29일 공개한 후 하루에 70만명가량 웹사이트를 방문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모든 정보를 한눈에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다는 평가다. 앞서 경희대 재학생 이동훈씨는 지난달 30일 확진자의 동선을 볼 수 있는 ‘코로나맵 : 코로나바이러스 현황 지도’를 제작해 공개하기도 했다. 이 지도에선 질병관리본부가 제공하는 데이터를 바탕으로 확진자의 이동 경로 및 격리 장소, 확진자 수와 유증상자 수 등을 확인할 수 있다.

中 바이두·텐센트 별도 페이지 제공... "내가 간 곳 확진자 다녀갔나" 확인 서비스도

중국 대표 인터넷 업체인 바이두, 텐센트도 별도의 정보 제공 페이지를 운영하고 있다. 중국 전체 지도에 지역별 확진자 수를 색깔로 표시, 한눈에 확진자 분포를 알 수 있도록 했다. 막대그래프를 통해 확진자 증가 추이를 확인할 수 있으며 특정 지역을 클릭하면 확진자 수, 사망자 수도 구체적으로 볼 수 있다.



중국의 인터넷 보안업체 '치후 360'(奇虎 360)은 또 다른 IT 기업인 '노슈가 테크'(NoSugar Tech)와 손잡고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우한 폐렴에 감염된 사람의 동선에 노출됐을 가능성을 점검해 주는 플랫폼(사진)을 출시했다. 이 플랫폼 이용자들은 자신의 항공편이나 기차 편 좌석번호와 함께 여행 일자를 입력하면 자신들이 신종 코로나에 감염된 사람과 함께 여행했는지 여부를 파악할 수 있다.

노슈가 테크는 신종 코로나 확진자 명단 등 데이터를 중국 관영 CCTV와 인민일보와 같은 공신력이 높은 기관으로부터 입수해 플랫폼에 실시간으로 입력하고 있다. 이 플랫폼은 치후 360의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기술을 채택했다. 중국 언론에 따르면 이 플랫폼은 출시 직후 이틀 만에 2100여만명이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 관계자는 "확진자 이동 경로, 실시간 확진자 수 등 종합 정보를 제공하는 별도의 페이지를 운영하진 않지만, 지난 1월 29일부터 카카오맵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관련 단어를 검색하면 선별 진료소의 위치 정보는 확인할 수 있다. 이를 이용해 길 안내를 받거나 이동 수단도 호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네이버 지도에서도 선별 진료소, 코로나 바이러스 등을 입력해 검색하면 선별 진료소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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