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중위값 9억? 실거래 평균은 6억대로 '뚝'

송선옥 기자 2020. 2. 3.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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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1월 실거래된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6억원대로 떨어졌다.

서울 아파트 실거래 평균값은 지난해 9월 9억681만원을 기록한 뒤 10월 9억1198만원, 11월 9억1929만원을 나타내며 석달 연속 상승했으나 12월 8억대로 다시 밀린 후 지난달엔 6억대로 떨어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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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1월 실거래된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6억원대로 떨어졌다. 12·16 대책으로 집값 하락 우려가 커지면서 부동산 시장이 위축된 가운데 시세 15억원 이상 아파트의 주택담보대출 전면 금지로 고가 아파트들의 거래가 급감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1월 실거래 평균 6억6406만원, 전월비 22% 하락
서울 아파트 전경. / 사진=김창현 기자 chmt@

3일 직방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기준 서울 아파트 실거래 평균값은 6억6406만원으로 집계됐다. 전월 8억5079만원에 비해 21.95% 하락한 것. 서울 아파트 실거래 평균값이 6억대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2월 6억9318만원 이후 11개월만이다.

서울 아파트 실거래 평균값은 지난해 9월 9억681만원을 기록한 뒤 10월 9억1198만원, 11월 9억1929만원을 나타내며 석달 연속 상승했으나 12월 8억대로 다시 밀린 후 지난달엔 6억대로 떨어진 것이다.

이는 우선 서울 아파트 거래량 급감과 무관하지 않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1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1891건으로 전월 8006건의 1/4 수준에도 못 미쳤다. 부동산 실거래 신고기한(60일)을 감안할때 거래량이 향후 소폭 늘어날 가능성이 있지만 그럼에도 거래량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볼 수 있다.

2018년 9·13 대책으로 거래량이 수년새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던 지난해 초 거래절벽이 재현될 조짐도 보인다. 지난해 1~3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1400~2200건대에 머무르다 10월에서야 1만1000건을 돌파했는데 다시 감소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12·16 대책으로 대출규제가 강화되면서 강남권 고가 아파트들의 거래가 급감하고 있다. 일례로 지난달 강남구 대치동에서 15억원 이상의 아파트 매매건은 2건에 불과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9건에 크게 못 미치는 수치다. 서초구 반포동에서도 1월 15억원 이상 아파트 매매건은 1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건을 밑돈다.
서울 아파트값 5주 연속 상승폭 둔화
서울 아파트값 상승이 꺾일 조짐이 보이면서 관망세가 확산된 것도 서울 매매 아파트 평균값 하락에 힘을 보탰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1월 마지막주 서울 아파트값 변동률은 0.05%로 집계됐다. 전주 0.06% 대비 상승폭이 둔화된 것으로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5주 연속 상승폭을 줄이고 있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강남권을 중심으로 유동성(대출)이 막히면서 비강남권의 풍선효과 움직임이 일부 확인되지만 서울 전반의 상승세를 이끌기에는 동력이 크지 않은 상황”이라며 “수요층의 조심스러운 움직임이 2월에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최근 KB부동산 리브온이 발표한 서울 아파트 중위값(중간값) 9억원 돌파와 관련해서는 가격조사 방식 등을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이 이어진다. KB부동산은 전국 부동산 중개업소에서 입력한 가격을 통계에 반영하는데 실거래 가격이 없다면 중개업소에서 ‘임의’로 적정가격을 산정, 실거래가 아닌 ‘호가’가 통계에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서울 아파트 중간값이 9억원을 돌파했다고 하지만 실제로 매매가의 평균값은 6억대로 떨어졌다”며 “12·16 대책 이후 고가주택 거래가 줄고 관망세가 확산되고 있는데 당분간 이 같은 움직임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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