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조코비치 천하.. '팀의 반란'은 없었다

황규인 기자 2020. 2. 3.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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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바크 조코비치(33·세르비아·세계 랭킹 2위)는 역시 '호주 오픈의 황제'였다.

조코비치가 도미니크 팀(27·오스트리아·5위·사진)을 꺾고 호주 오픈 테니스 대회에서만 여덟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우승으로 호주 오픈 최다 우승 기록을 새로 쓴 조코비치는 2일 호주 멜버른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남자 단식 결승전에서 3시간 59분 만에 팀에 3-2(6-4, 4-6, 2-6, 6-3, 6-4) 재역전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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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오픈 결승 풀세트 재역전극
대회 통산 최다우승 '8'로 늘려가
세계1위도 탈환.. 11주 더 지키면 샘프러스 넘어 역대 최장보유 2위
시상식엔 코비 기리는 상의 입어.. 27세 팀, 메이저 결승 3번째 눈물
노바크 조코비치가 2일 호주 멜버른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호주 오픈 남자 단식 결승전에서 도미니크 팀에게 3-2 역전승을 거둔 뒤 기쁨의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이날 우승으로 조코비치는 호주 오픈에서만 여덟 번째 우승을 차지해 호주 오픈의 남자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멜버른=AP 뉴시스
노바크 조코비치(33·세르비아·세계 랭킹 2위)는 역시 ‘호주 오픈의 황제’였다.
조코비치가 도미니크 팀(27·오스트리아·5위·사진)을 꺾고 호주 오픈 테니스 대회에서만 여덟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우승으로 호주 오픈 최다 우승 기록을 새로 쓴 조코비치는 2일 호주 멜버른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남자 단식 결승전에서 3시간 59분 만에 팀에 3-2(6-4, 4-6, 2-6, 6-3, 6-4) 재역전승을 거뒀다.

메이저 대회에 프로 선수가 참가하게 된 1968년 이후(오픈 시대) 특정 메이저 대회에서 여덟 번 이상 우승한 건 라파엘 나달(34·스페인·1위)과 로저 페더러(39·스위스·3위), 그리고 조코비치뿐이다. 나달은 프랑스 오픈에서 열두 번, 페더러는 윔블던에서 여덟 번 정상에 올랐다.

이날 승리로 호주 오픈 준결승과 결승에서 16전 전승 기록을 이어간 조코비치는 3일 발표하는 세계 랭킹에서 1위 자리를 되찾게 됐다. 만약 조코비치가 4월 20일까지 11주 동안 랭킹 1위 자리를 지키면 개인 통산 287주 동안 1위 자리에 머물게 된다. 그러면 피트 샘프러스(49·은퇴·286주)를 넘어 역대 두 번째로 남자 단식 랭킹 1위에 오래 머문 선수로 이름을 남길 수 있다. 이 부분 최장 기록 보유자는 310주 동안 1위를 차지한 페더러다.

노바크 조코비치가 코비 브라이언트를 추모하는 상의를 입은 채 우승컵을 들고 있다. 멜버른=AP 뉴시스
조코비치는 경기 후 시상식에서 최근 헬기 사고로 숨진 미국프로농구(NBA) 스타 코비 브라이언트를 추모하는 뜻으로 ‘KB 8, 24’(이름 약자와 등번호)라고 쓴 상의를 입고 나왔다. 그는 브라이언트의 유족과 호주 산불 피해자에게 위로의 말을 전한 뒤 “내가 가장 좋아하는 대회, 가장 좋아하는 코트에서 이 우승 트로피를 들 수 있어서 아주 기쁘다”고 말했다.

조코비치가 이날 우승하면서 최근 13개 메이저 대회 우승 트로피는 전부 나달, 조코비치, 페더러 등 ‘빅3’가 나눠 갖게 됐다. 이 기간 빅3에 가장 가까이 다가간 선수가 바로 팀이었다. 팀은 2018, 2019 프랑스 오픈에 이어 이번 대회까지 세 차례 메이저 대회 결승에 진출했다. 이날 세트 스코어 2-1로 앞서며 승기를 잡는 듯했지만 마지막 포어핸드 스트로크가 사이드라인 바깥으로 나가면서 ‘천하삼분지계(天下三分之計)’를 무너뜨리는 데 실패하고 말았다.

남자프로테니스(ATP)가 ‘삼국시대’라면 여자프로테니스(WTA) 쪽은 ‘춘추전국시대’다. 전날 열린 여자 단식 결승에서는 소피아 케닌(22·미국·세계 랭킹 15위)이 가르비녜 무구루사(27·스페인·32위)에게 2-1(4-6, 6-2, 6-2)로 역전승을 거두고 생애 첫 메이저 대회 타이틀을 따냈다. 케닌은 같은 기간 메이저 대회 여자 단식 정상에 오른 열 번째 선수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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