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주하는 배달 주문에..'표정관리'하는 배달의민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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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앞에 두고 그냥 가세요."
올해로 3년째 배달기사로 일하는 40대 A씨는 "지난주부터 문 앞에 음식을 두고 가라는 요청 메세지가 많아졌다"며 "아무래도 신종코로나 때문이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배민을 통한 음식 배달 주문 건수는 설 연휴 기간(1월 24~27일) 540만 건에 달했다.
일각에선 배달음식 주문 증가세가 향후 수개월 더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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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앞에 두고 그냥 가세요."
요즘 음식 배달 기사들은 고객과 마주할 일이 별로 없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전염병(이하 신종코로나)이 확산되며 부쩍 늘어난 현상이다. 올해로 3년째 배달기사로 일하는 40대 A씨는 "지난주부터 문 앞에 음식을 두고 가라는 요청 메세지가 많아졌다"며 "아무래도 신종코로나 때문이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신종코로나에 대한 공포 대상이 중국인에서 내국인으로 확대된 모양새다. 대면 접촉이 꺼려지는 대상이 불특정 대다수가 되면서 배달 음식을 주문하는 이들이 대폭 늘어나고 있다.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발생한 신종코로나가 중국 전역으로 번진 가운데 현재(1일 기준) 국내에선 신종코로나 확진 환자가 11명으로 늘었다. 1차가 감염자의 지인이 감염되는 2차 감염이 일어나고 다시 2차감염자 가족으로 퍼진 3차 감염 추정환자까지 나오면서 신종코로나 공포가 절정으로 치닫고 있다.
상황이 이렇자, 국내 오프라인 로드숍과 복합쇼핑몰은 직격탄을 맞았다. 특히 대인 접촉 가능성이 높은 식당가는 눈에 띄게 손님이 줄었다. 한 외식업체 관계자는 "이맘 때 저녁시간이면 항상 만석이었는데 절반 이상 자리가 빈다"고 아쉬워했다.
외식업 점주들 사이에선 과거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악몽이 재현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한국외식산업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메르스가 발병했던 지난 2015년 국내 외식업계 평균 매출액은 직전 연도 대비 약 38% 줄었다.

사람들이 외출을 자제하면서 덕을 본 건 배달의민족(이하 배민)이다. 업계에선 외식 수요가 줄어든만큼 배달 음식 주문 빈도가 늘어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올해 설 연휴 기간 배달앱을 통한 음식 주문은 전년대비 대폭 증가했다. 배민을 통한 음식 배달 주문 건수는 설 연휴 기간(1월 24~27일) 540만 건에 달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 늘어난 수치.
감염 공포가 극대화한 지난달 28일 이후에도 주문 건수는 이례적으로 증가했다. 보통 설 연휴 직후 평일엔 전주 대비 주문량이 6~15% 감소한다는 게 배민 측 설명이다. 배민 운영사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이런 추세가 일반적이진 않다"라면서도 "신종코로나 영향이라고 단정짓긴 어렵다"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일각에선 배달음식 주문 증가세가 향후 수개월 더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신종코로나 사태가 완전히 끝날때까지 외식을 줄이는 분위기가 이어질 것이란 이유에서다. 업계 한 관계자는 "메르스의 경우 종료하는 데 3개월, 사스는 4개월 가까이 걸렸다"며 "신종코로나도 비슷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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