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기에 조원태도 탄다.."솔선수범" vs "보여주기 쇼"
<앵커>
잠시 뒤 중국 우한으로 전세기가 출발할 텐데요. 여기에는 조원태 한진 회장도 탑승할 예정입니다. 회사 측은 조 회장이 솔선수범해 타는 거라고 설명하지만 교민 데리고 올 좌석도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 더구나 감염 위험 때문에 승무원 숫자까지 줄였는데 조 회장이 굳이 왜 가는 건지 보여주기식 아니냐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전형우 기자입니다.
<기자>
중국 우한시로 가는 전세기에는 기장과 승무원 등 대한항공 직원 15명이 탑승합니다.
승무원들은 대한항공 노조 간부를 포함해 지원자들로 구성됐습니다.
막판까지 정부와 탑승 여부를 조율했던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도 결국 함께 가는 것으로 결정했습니다.
대한항공 측은 "조 회장이 운항항공사 책임자로서 탑승한다"며 "승무원들의 자원에 대한 감사 표시와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위해 동참하기로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조 회장의 탑승에 대한 시선이 곱지만은 않습니다.
조 회장은 오는 3월 사내이사 재선임이 달린 지주회사 한진칼 주주총회를 앞두고 있는 상황입니다.
누나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경영권 갈등을 빚고 있고 어머니 이명희 씨 자택에서 기물파손 등 물의를 빚어 여론은 악화됐습니다.
조 회장이 가족뿐 아니라 KCGI, 반도건설 등 우호 지분 확보에 사활을 걸어야 하는 상황에서 결국 부정적인 이미지를 의식한 보여주기식 행보가 아니냐는 겁니다.
실제로 감염 위험을 줄이려고 승무원도 최소 수준으로 배치됐고 수송 교민에 비해 전세기 좌석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특별한 역할이 없는 조 회장이 굳이 탑승할 이유가 없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영상편집 : 박선수)
전형우 기자dennoch@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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