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비상사태 선포' 오늘 재논의..유럽 3개국 '확진'
[앵커]
세계보건기구 WHO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국제 비상사태 선포 여부를 놓고 오늘밤 긴급위원회를 다시 소집합니다.
사무총장이 중국을 직접 다녀온 직후 처음 공식 논의를 하는건데, 과연 어떤 결론을 낼 지 주목됩니다.
파리에서 양민효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사무총장이 직접 중국 시진핑 주석을 만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퇴치 의지를 확인한 세계보건기구 WHO.
방중 이후 첫 기자회견에서 중국 정부에 대한 신뢰를 재차 드러냈습니다.
"강력하고 효과적인 조처가 감동할 만큼"였다며, 중국 정부의 정보 공유가 과연 투명했냐는 의구심엔 "매우 잘됐다"고 일축할 정도였습니다.
WHO는 국제 비상사태 선포 여부를 놓고 세 번째 긴급위원회를 오늘 밤 다시 소집했습니다.
'중국 내 위기는 맞지만 국제적 위기로 볼 수는 없다'고 봤던 지난 번보다, 감염 국가가 늘었고 특히 중국 외 지역에서 사람 간 전염도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게브리예수스/WHO 사무총장 : "(중국 외 독일·베트남·일본) 3개국에서 사람 간 전염이 발생한 것을 확인했습니다. 의료 체계가 더 취약한 국가에서 발생할 경우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보고된 환자 6천65명 중 대부분이 중국에서 발생했고, 그 밖의 지역 발생은 15개 나라 68건, 1%에 불과하다고도 WHO는 밝혔습니다.
파견된 전문가팀이 중국 의료팀과 공조하고 있고, 중국 측이 바이러스 유전적 원인과 치료약 연구 결과를 공유했다며, 중국에선 입국자 뿐 아니라 출국자에게도 검역을 실시하라고 권고했습니다.
프랑스, 독일에 이어 유럽에선 세 번째로 핀란드에서도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중국 우한 출신 30대 여행자로, 15명 정도와 접촉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프랑스도 네 번째 80대 확진자의 딸이 감염돼 환자가 5명으로 늘었습니다.
프랑스, 독일에 이어 영국도 전세기로 우한의 자국민 철수에 나섰고, 유럽연합도 14개 EU 회원국 6백 명의 송환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양민효입니다.
양민효 기자 (gongga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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