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내 외국인 첫 감염..'사스' 앞지른 확산세

최영은 2020. 1. 30. 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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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중국 내 확진자 수는 6천 명을 돌파하면서 사스 때의 확산 속도를 뛰어넘었습니다.

외국인 환자도 처음 나왔는데요.

중국 당국이 각종 대책을 총동원해도 확산세가 쉽사리 꺾이지 않고 있습니다.

베이징 최영은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마지막 청정 지역이던 티베트마저 의심 환자가 나온 중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6천 명을 돌파했습니다.

2003년 사스 때보다 빠른 확산세입니다.

사망자도 132명을 기록 중입니다.

광둥 성에서는 호주인 2명과 파키스탄인 1명이 중국 내 외국인으로선 첫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아랍에미리트에서도 환자가 나오면서 해외에선 중동마저 뚫렸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악마에 비유하며, 직접 챙기겠다고 선언한 시진핑 주석은 연일 지시를 내리고 있습니다.

[중국 CCTV 보도 : "(시진핑 주석은) 인민군의 취지를 명심하고 명령을 듣고 움직이며, 용감하게 중책을 짊어지고, 대담하고 강경하게 싸워, 적극적으로 전염병을 막도록 지원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중국 당국은 국내외 단체 관광을 금지시키고 전국적으로 연휴를 늘린 데 이어 공무원 시험도 전격 연기했습니다.

우한시 등 10여 개 도시를 봉쇄한 후베이 성은 다음 달 13일까지로 연휴를 더 연장했습니다.

전국 각지 의료진 6천여 명도 후베이 성에 투입된 상태입니다.

[가오징/푸젠성 간호사/자원자 : "2003년 사스 발생 당시 초등학생이었습니다. 그때 최전선에서 원조를 제공하던 의료진들이 정말 존경스러웠습니다."]

이 같은 조치들로 '사스' 때 활약을 펼친 중난산 박사를 비롯해 중국 내 전문가들은 정월 대보름 전에는 사태가 호전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을 내놓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해외에서도 잇따라 사람 간 전염 사례가 보고되면서 중국인에 대한 비자 발급을 중단하고 교통편을 축소하는 등 경계 수위를 한층 높이는 나라들도 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최영은입니다.

최영은 기자 (imlif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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