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탄핵뇌관 볼턴에 "그의 말 들었다면 6차 세계대전 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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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 대해 "그의 조언을 들었다면 제6차 세계대전이 났을 것"이라며 '악담'을 퍼부었다.
지난해 9월 대북 문제 등 대외노선을 둘러싼 갈등으로 경질된 볼턴 전 보좌관이 조만간 펴낼 회고록에 트럼프 대통령이 대(對)우크라이나 군사원조와 조 바이든 전 부통령 수사를 연계했다는 '메가톤급 폭로'가 담겼다는 내용이 알려지면서 볼턴 전 보좌관 증인 채택 문제가 상원의 '우크라이나 스캔들' 탄핵심리의 판을 흔들 최대 변수로 떠오른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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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연합뉴스) 송수경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 대해 "그의 조언을 들었다면 제6차 세계대전이 났을 것"이라며 '악담'을 퍼부었다.
지난해 9월 대북 문제 등 대외노선을 둘러싼 갈등으로 경질된 볼턴 전 보좌관이 조만간 펴낼 회고록에 트럼프 대통령이 대(對)우크라이나 군사원조와 조 바이든 전 부통령 수사를 연계했다는 '메가톤급 폭로'가 담겼다는 내용이 알려지면서 볼턴 전 보좌관 증인 채택 문제가 상원의 '우크라이나 스캔들' 탄핵심리의 판을 흔들 최대 변수로 떠오른 상황이다.
볼턴 전 보좌관이 '스모킹 건'이 될지도 모를 진술을 손에 쥐고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정치적 복수'에 나서는 듯한 모습이 연출되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분노'를 참지 못한 채 이른아침 폭풍트윗을 통해 맹폭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서 '존 볼턴'이라는 실명을 거론하진 않았지만 "수년 전 유엔 대사 인준을 받을 수 없었던, 그 이후 어떤 자리에도 인준을 받을 수 없었던 사람"이라고 말을 꺼냈다.
조지 W.부시 전 대통령이 지난 2005년 볼턴 전 보좌관을 유엔 주재 미 대사로 임명했을 당시 민주당의 강력한 반대와 일부 공화당 의원의 반발로 상원 인준이 어려워지자 휴회 기간을 틈타 임명을 강행한 일을 일컬은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 사람'이 "나에게 상원 인준이 필요 없는 자리를 구걸했고 많은 이들이 '그렇게 하지 마시라'고 했음에도 그에게 자리를 줬다"고 말했다.
이어 '그 사람'이 "그 자리를 얻은 뒤 잘못하여 TV에서 '리비아 모델'을 말하고 더 많은 판단 착오를 했다. 그리고 해고를 당했다"며 "솔직히 말해 내가 그의 말을 들었더라면 우리는 지금쯤 제6차 세계대전을 치르고 있었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볼턴 전 보좌관이 경질된 뒤 볼턴 전 보좌관이 북한에 대해 '리비아 모델'(선(先)핵 폐기-후(後)보상)을 주창한 것과 관련, 공개적으로 비판을 가해왔으며 볼턴 전 보좌관 역시 퇴임 후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정책에 대해 정면비판의 목소리를 내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윗에서 볼턴 전 보좌관이 나가서 "즉시 형편없고 사실이 아닌 책을 쓰고 있다. 모두 기밀의 국가 안보이다. 누가 이런 짓을 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왜 존 볼턴은 오래 전, 그가 공개적으로 잘렸을 때 이 '허튼소리'에 대해 불만을 터트리지 않았는가"라며 "그는 아무것도 말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hanks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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