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왜 이제와서 난리야, 다 나가"..단속에 뿔난 펜션 주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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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히 있다가 왜 이제서야 단속한다고 난리야. 미리 준비할 시간을 주든가."
A씨는 "동해시 이래 갖곤 발전 없다"면서 "상인들도 이대로 가만히 있지만은 않을 것이다"고 엄포를 놓았다.
이번 사태의 발단은 설날이었던 지난 25일 강원 동해시에서 6명이 사망하는 등 9명의 사상자를 낳은 가스폭발 사고에서 비롯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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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건축물 적발된 6개소, 영업장 폐쇄·고발조치 방침
(동해=뉴스1) 박하림 기자,고재교 기자,장시원 인턴기자 = “가만히 있다가 왜 이제서야 단속한다고 난리야. 미리 준비할 시간을 주든가.”
강원 동해 펜션 참변이 발생한 지 나흘이 지난 29일.
동해시 화재안전특별진단조사팀 1차 조사반이 이날부터 열흘간 미신고 숙박업소 운영 등 불법행위 집중단속에 나서자 숙박업소 주인들은 격하게 반발하기 시작했다.
3년 넘게 펜션을 운영해온 A씨(75)는 이날 단속을 나온 공무원들을 향해 다짜고짜 “다 나가”라고 소리쳤다.
공무원들과 동행한 취재진들을 향해선 “카메라를 치우라”고 고함치며 분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면서 “우리도 살 수 있게끔 해줘야지, 어느 날 갑자기 법이다 뭐다 하면서 이런 식으로 나오면 곤란하지 않냐”며 따지기 시작했다.
A씨는 “동해시 이래 갖곤 발전 없다”면서 “상인들도 이대로 가만히 있지만은 않을 것이다”고 엄포를 놓았다.
이어 “사고 난 펜션은 강원도에서 선정한 펜션”이라며 “우리는 사업자등록도 했고 시설도 안전하고 깨끗한 데다 가스 시설을 전혀 쓰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펜션 주인 60대 B씨는 커피숍으로 사업자등록을 했다가 이날 단속반에 적발됐다.
자포자기한 표정의 B씨는 단속반을 향해 “웬 날벼락이냐. 그냥 장사 다 접겠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어 “동해뿐만 아니라 전국이 다 이렇다”면서 “피해가 안 가는 선에서 운영을 허가해 줬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이들이 시에 신고를 하지 않는 이유는 최대한 건축 비용을 아끼고자 이 같은 불법 증축을 감행해서다.
규정상 60평이 넘으면 건설업체에 증축시공을 맡겨야 하는데 금액이 두 배 이상 드니, 그럴 바엔 더 저렴한 벌금을 내며 불법 증축을 선택하는 것이다. 벌금은 평균적으로 100만 원 선이다.
이번 1차 집중단속은 미신고 숙박업소로 의심이 가는 46개 업소를 상대로 진행된다.
이중 소방청 화재안전특별조사에서 불법건축물로 적발된 6개소는 공중위생관리법에 따라 영업장 폐쇄 및 고발조치 될 방침이다.
이외 미신고 숙박업소 40곳은 영업신고 가능여부를 확인한 뒤 관계 법령에 따라 조치될 계획이다.
소방청은 지난 2018년 7월부터 2019년 12월까지 건축, 소방, 전기, 가스시설 등 건물의 화재 위험요인 긴급종합조사를 실시했다.
동해시는 현장조사를 실시한 후 영업장 폐쇄 및 사법기관에 고발조치할 방침이다.
이번 사태의 발단은 설날이었던 지난 25일 강원 동해시에서 6명이 사망하는 등 9명의 사상자를 낳은 가스폭발 사고에서 비롯된 것이다.
사고 당일 이모씨(56·여)와 남편 최모씨(76), 이씨의 두 자매(70세, 66세) 등 4명이 숨졌는데, 이들 모두 '폭발에 의한 화재사'로 확인됐다.
이후 치료 중 26일 사망한 이모씨(54)와 27일 사망한 이모씨(65·여)에 대한 부검이 현재 진행 중에 있다.
rimroc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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