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전 찾은 7년.. FA 다나카, 류현진 8000만 달러 넘을까

김태우 기자 2020. 1. 29.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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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을 대표하는 투수 중 하나인 다나카 마사히로(32·뉴욕 양키스)는 2014년 시즌을 앞두고 큰 화제를 모으며 뉴욕 양키스에 입단했다.

당시 다나카는 양키스와 7년 총액 1억5500만 달러라는 거액 계약을 맺었다.

포스팅시스템(비공개경쟁입찰)을 통한 이적이라 양키스는 다나카의 소속팀이었던 라쿠텐에 2000만 달러를 별도로 지급했다.

그렇다면 다나카는 7년 1억7500만 달러의 값어치를 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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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A 자격을 앞둔 다나카는 1억 달러 이상 계약도 가능하다는 전망을 받는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일본을 대표하는 투수 중 하나인 다나카 마사히로(32·뉴욕 양키스)는 2014년 시즌을 앞두고 큰 화제를 모으며 뉴욕 양키스에 입단했다. 기량도 기량이지만, 계약 규모가 화제를 모았다.

당시 다나카는 양키스와 7년 총액 1억5500만 달러라는 거액 계약을 맺었다. 포스팅시스템(비공개경쟁입찰)을 통한 이적이라 양키스는 다나카의 소속팀이었던 라쿠텐에 2000만 달러를 별도로 지급했다. 7년 총액 1억7500만 달러의 계약인 셈이다. 이는 아시아 투수 역사상 최대 규모 계약으로 남아있다.

그런 다나카는 어느덧 계약기간 마지막 해를 맞이한다. 다나카는 6년 동안 164경기(선발 163경기)에 나가 75승43패 평균자책점 3.75를 기록했다. 6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로 꾸준한 성과를 거뒀다. 해당 기간 70승 이상을 기록한 투수는 메이저리그 전체를 통틀어서도 17명에 불과하다. 다나카는 전체 14위다. 이만한 성과를 낸 투수가 몇 안 된다는 것을 증명한다.

하지만 마냥 즐거운 이야기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입단 초기에는 “팔꿈치 수술을 받아야 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계속 나왔고, 실제 다나카는 팔꿈치 주사를 맞는 등 그런 우려와 싸워야 했다. 실제 6년 중 4번이 180이닝 미만 시즌이었다. 또한 다나카는 2017년(4.74)과 지난해(4.45) 4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데뷔 시즌인 2014년(2.77)의 평균자책점이 오히려 가장 좋았다.

그렇다면 다나카는 7년 1억7500만 달러의 값어치를 했을까. 일단 아슬아슬하게 그 기준에는 이를 것으로 보인다. 통계전문사이트 ‘팬그래프’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 6년간 다나카의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WAR)는 18.1이다. 대략 1억5000만 달러 정도의 가치로 평가할 수 있다. 올해 부상으로 시즌을 날리지 않는 이상 양키스는 손익 분기점을 무난하게 넘길 것으로 보인다. 큰 경기에 강했고, 마케팅적 이득이 컸다는 점도 결코 무시할 수 없다.

이제 다나카는 또 한 번 FA를 준비한다. 나이를 생각했을 때 ‘대박’의 마지막 기회다. 다행히 시장 상황은 좋다. 최근 몇 년간 불펜에 집중했던 MLB 구단들은 다시 선발투수의 가치를 눈여겨보고 있다. 그 결과 올해 시장에 나왔던 선발투수들은 거의 대다수가 시장 예상보다 높은 금액에 계약했다.

다나카는 내년이 만 33세 시즌이고, 공교롭게도 류현진(33·토론토)과 같은 나이에 FA 자격을 얻는다. 류현진은 부상과 나이 우려에도 불구하고 4년 8000만 달러라는 비교적 좋은 금액에 계약했다. 다나카는 류현진에 비해 내구성이 좋다는 것을 입증해 1억 달러 이상이 가능하다는 전망도 나온다. 양키스와 연장 계약도 가능한 시나리오다. 그러나 나이 문제를 완벽하게 피해가기는 어려워 계약 기간이 관건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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