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초점] 예능서 과거 고백·해명하는 스타들..'진솔함'으로 승부해야

그룹 리쌍의 길이 음주운전 논란으로 잠적했다가 다시 예능에 출연해 결혼과 득남 사실을 공개했다. 3년 전 그가 부인했던 일들이 결국 사실로 드러나면서, 팬들의 반가움 보다는 충격이 더 큰 상황이다.

지난 27일 채널A '아이콘택트'에서 길은 과거 결혼설을 부인한 이유에 대해 "나중에 바로 잡고 싶었지만 타이밍을 놓쳤다. 축복을 받으며 결혼식을 하고 아들 돌잔치도 했어야 했는데 다 못 했다"고 털어놨다.

3번의 음주운전으로 모든 방송에서 하차 후 잠적했던 그는 동료들과의 연락도 끊은 채 살아왔음을 고백했다. 더불어 길의 장모는 "그때라도 결혼설을 인정했더라면 좋았을 것"이라며 길을 향한 불편한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길과 같은 그룹 멤버였던 개리 역시 최근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로 돌아와 육아예능을 선보인다. 하지만 앞서 개리는 10년 가까이 출연한 '런닝맨'에서 돌연 하차한 뒤 런닝맨 멤버들에게도 이를 숨긴 채 SNS를 통해 결혼 소식을 전한 바 있다.

27일 SBS플러스 '김수미의 밥은 먹고 다니냐?'에는 양준혁이 나와 성 스캔들을 해명하고 현재 열애 중임을 공개하기도 했다.

양준혁은 "지난해 불미스러운 사생활 스캔들에 휘말렸을 때 인생이 끝나는 줄 알았다. 실수한 적 없고 만나다가 마음이 멀어진 것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숨지 않고 정면돌파 했다"며 "전 여자친구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해 현재 소송 중이고 지금은 오랜 팬이었던 사람과 교제 중"이라고 밝혔다.

대체로 '예능'은 물의를 빚었던 스타들이 자숙 시간 후 대중들에게 편하게 다가가도록 만든다. 하지만 스타들은 그만큼 감성적인 호소가 아닌 진솔함을 갖고 출연해야 한다. 복귀나 해명의 타이밍도 중요하지만 가장 우선시해야 할 것은 자신을 아끼고 사랑했던 팬들을 향한 '진심'이다.

예능 제작진들 역시 면죄부를 준다는 쓴소리를 듣지 않기 위해서는 출연자에게 잘못이 있든 없든 크든 작든 부정적인 이슈를 만들었던 출연자라면, 진심으로 그들이 대중들에게 평가받을 각오가 되어 있는지부터 확인해야 할 것이다.

YTN Star 공영주 기자(gj92@ytnplus.co.kr)

[사진제공 = 채널A, KBS2, SBS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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