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던에 가장 가까이 다가선 농구 전설..코비가 남긴 것

문상혁 기자 입력 2020. 1. 27. 21:26 수정 2020. 1. 27.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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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했던 '등번호 24'..선수들 '24초 애도'

[앵커]

선수 시절 '코비 브라이언트'는 '농구 황제'로 불렸던 '마이클 조던'하고 늘 비교됐습니다. 실제로 '마이클 조던'에 가장 가까이 다가선 선수로 평가받기도 했는데요. 그만큼 화려했습니다. '23번'이었던 '조던' 대신 '24번'의 등 번호를 선택한 이유도 특별했지요. 공격 제한 시간 24초 동안 또, 하루 24시간 내내 최선을 다하겠단 뜻이었습니다.

브라이언트의 열정적이었던 농구 인생을 문상혁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기자]

코비 브라이언트는 자신을 아프리카에 사는 검은 독사, '블랙 맘바'로 불렀습니다.

치명적인 독을 지닌 뱀처럼 상대 골대를 집요하게 파고들었습니다.

촘촘한 수비 숲을 아랑곳하지 않고 돌진했고 보란 듯이 득점했습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곧바로 뛰어든 프로 무대, 20년간 LA 레이커스 한 팀에서만 뛰었습니다.

소속팀을 다섯 번 NBA 챔피언으로 올려놓았고, 한차례 최우수 선수에 올랐습니다.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과 가장 많이 비교된 선수였고, 또 조던에 가장 가까이 다가선 선수라는 평가도 받았습니다.

[마이클 조던 : 브라이언트만이 1대1 대결에서 나를 이길지도 모릅니다. 그는 나의 모든 움직임을 훔칩니다.]

조던의 동작 하나 하나를 따라한다는 비아냥도 들었지만 마지막엔 조던의 통산 득점을 넘어섰습니다.

화려한 기술, 승부를 결정하는 능력, 열정과 집념은 칭찬을 이끌어냈습니다.

때론 혼자서 모든 것을 한다며 "너무 이기적인 선수"라는 비판도 받았습니다.

2016년, 서른일곱으로 맞이한 은퇴경기에선 60득점을 기록했습니다.

[코비 브라이언트 : 제가 더 이상 무슨 말을 할 수 있겠습니까. 맘바는 떠납니다.]

브라이언트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자 조던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고통에 빠졌다"고 말했습니다.

르브론 제임스는 눈물을 흘렸습니다.

오늘 NBA 선수들은 그의 등번호 24번을 기리며 경기 시작 24초 동안 공격을 잠시 멈추고 애도를 표했습니다.

(영상그래픽 : 김지혜)
(※ 저작권 관계로 방송 영상은 서비스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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