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국 7일 만에 확진 판정.."첫 방문 병원에서 못 걸러"

임명찬 2020. 1. 27.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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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우한 폐렴, 세번 째 확진자 발생 하루 만에 오늘, 네번 째 확진 판정이 나왔습니다.

확진 판정의 간격이 갈수록 짧아진다는 점, 또 이 환자가 아무런 증상없이 입국해서 일주일 동안 일상 생활을 했다는 점, 특히 그 사이 몸이 이상해서 병원을 가긴 했는데 그냥 감기 처방을 받았다는 점에서 국내 우한 폐렴 사태가 심각해지는 한편으로 허점도 드러나고 있습니다.

먼저, 임명찬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네 번째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는 55살 한국인 남성입니다.

최근 중국 우한시를 관광했다가 지난 20일 인천공항으로 귀국했는데 세번째 확진자와 마찬가지로 입국 당시 아무런 증상을 보이지 않아 공항 검역을 그대로 통과했습니다.

입국 다음날 감기 증세로 경기도 평택의 한 병원을 찾았지만 별다른 조치가 없었습니다.

나흘 뒤 38도의 고열과 근육통이 발생해 해당 병원을 재내원한 뒤에야 능동감시 대상자로 뒤늦게 분류됐습니다.

다음날 다시 근육통이 심해져 보건소를 찾았다가 폐렴진단을 받고 유증상자로 분류돼 분당 서울대병원에 격리 조치됐다가 입국 7일만인 오늘 아침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입국 다음날 환자가 내원했던 병원에서 해당 환자의 우한 방문 이력을 확인했다면 보건당국의 관리대상이 됐겠지만, 아무런 조치가 없었던 탓에 해당 환자는 증상이 나타나고도 6일동안 국내 지역사회에 노출됐습니다.

[정은경/질병관리본부장] "(이미 입국) 명단은 (병원에) 통보된 걸로 확인했고요, 의료기관이 그걸 어떻게 확인했는지는 조사관이 병원에 가서 프로그램이나 이거를 확인하고 있어서…"

이 4번째 감염환자가 지난 일주일동안 어디를 돌아다녔는지 누구와 접촉했는지는 보건당국이 심층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이미 1,2,3번 감염자의 접촉자 수가 2백명 가까이 되는데다 4번 감염자 접촉자까지 더해질 경우, 국내 2차 감염 가능성은 더욱 높아질 걸로 보건당국은 우려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임명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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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명찬 기자 (chan2@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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