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폐렴' 4번째 확진자..위기경보 '경계'

이상미 기자 2020. 1. 27.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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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저녁뉴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일명 '우한 폐렴'의 네 번째 국내 확진자가 확인됐습니다.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감염 확산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는데요. 정부는 감염병 위기 경보를 '주의'에서 '경계' 단계로 격상하며 적극적인 대응에 나섰습니다. 이상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내 네 번째 확진자는 중국 우한시를 방문했다가 지난 20일 귀국한 55살 한국인 남성입니다. 

입국 다음 날, 감기 증세로 병원에서 진료를 받았고, 25일 고열과 근육통으로 다시 병원을 찾았습니다. 

이 환자는 어제 폐렴 진단을 받고 격리됐으며, 검사 결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이 확인됐습니다. 

현재 환자의 이동 동선을 따라 역학 조사가 진행 중입니다. 

어제 확진 판정을 받은 세 번째 확진자의 접촉자와 이동경로도 파악됐습니다. 

보건당국은 세 번째 확진자가 격리 전까지 74명과 접촉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중 증상이 나타난 1명은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고, 나머지 접촉자들은 증상이 없어 자가 격리와 능동 감시 중입니다. 

이 환자는 증상이 나타난 이후 병원과 호텔에 머물렀는데, 현재 두 곳은 모두 환경 소독을 모두 마친 상태입니다.

정부는 감염병 위기 경보를 '주의'에서 '경계' 단계로 격상하며 대응에 나섰습니다. 

정부는 오늘부터 '중앙사고수습본부'를 가동해 지역 사회로 감염이 확산되지 않도록 대책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박능후 장관 / 보건복지부

"지역사회 확산에 대비하여 인력과 시설, 장비 등 관계부처와 지자체의 가용자원도 최대한 동원하여 정부 차원에서의 입체적이고 포괄적인 대책을 적극적으로 강구하겠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중국 우한 지역 입국자에 대해 전수 조사를 추진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앞서 정세균 국무총리는 보라매 병원을 찾아 선별 진료소와 응급실의 격리 병상을 점검했습니다. 

정부는 환자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공항 검역도 대폭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감시 대상을 '우한시'에서 '중국 후베이성' 방문자로 확대하고,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 중 하나라도 확인되면 바로 의심 환자로 분류해 격리합니다. 

또 중국에서 입국하는 모든 여행객은 건강 상태 질문서를 작성하고, 발열과 같은 증상이 있으면 검역 조사도 받아야 합니다. 

중국에서는 '우한 폐렴'으로 인한 사망자와 확진자 수가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중국 보건당국은 현재 확진자가 2800여명에 육박하고, 사망자는 80명에 달한다고 밝혔습니다. 

EBS뉴스 이상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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