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에선 증상 없었다"..잠복기 함정 현실화?

이덕영 2020. 1. 27.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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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 앵커 ▶

보신 것처럼 세 번째 확진 환자는 입국 당시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었습니다.

다시 말해 공항 검역만으로 환자를 가려내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단 얘긴데요.

의사협회는 중국으로부터 입국을 전면적으로 금지하는 등 가능한 모든 조치를 준비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덕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질병관리본부는 세 번째 확진 환자 A씨의 입국 이후 동선을 파악 중이지만 접촉 정도에 따라 격리, 감시 대상 여부가 나뉘는 만큼 즉각적인 발표를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A씨는 입국 당시 아무 증상이 없었기 때문에 공항에서 곧바로 격리 조치된 첫 번째 환자나 능동감시 대상자로 지정돼 집 밖 외출을 자제한 두 번째 환자와 달리, 모니터링 대상에서 빠졌습니다.

잠복기 환자가 입국할 때 검역에 구멍이 뚫릴 수 있단 우려가 현실화된 겁니다.

[엄중식/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검역 당시에는 무증상기, 그러니까 잠복기에 해당하는 분들이 지역사회에서 발병하게 되고 발병했을 때 빨리 확인이 안 되는 경우가 가장 위험한 상황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었던 거거든요."

실제 입국 후 A씨가 격리 조치되기까지 걸린 시간은 5일, 열과 가래 증상이 나타나고도 3일이 더 걸렸습니다.

A씨처럼 입국 후 증상이 나타나는 환자가 늘어날 경우 이번처럼 일일이 동선을 파악해 감시 대상자를 선정하는 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해질 수 있습니다.

자발적인 신고와 지역 사회의 대응이 그만큼 더 중요해졌습니다.

대한의사협회는 바이러스의 진행 속도가 더 빨라지고 확진자가 계속 늘고 있는 만큼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 중국으로부터 전면적인 입국 금지 등 가능한 모든 조치를 위한 사전 준비를 정부에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이덕영입니다.

이덕영 기자 (deok@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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