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그 좋은 '인천공항 면세점' 입점 왜 고민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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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T1) 면세점 8개 구역 입찰을 두고 현대백화점의 고심이 커지고 있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후발주자로 기존 빅3(롯데·신라·신세계) 경쟁사들에 비해 성과가 부진했던 만큼 인천공항 면세점 진출을 역전의 기회로 삼을 수 있지만, 수익성이 떨어지는 공항 면세점에 무턱대고 도전할 수만은 없어서다.
그럼에도 현대백화점이 인천공항 면세점 입점 입찰을 망설이는 건 자칫 '독이 든 성배'가 될 수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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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T1) 면세점 8개 구역 입찰을 두고 현대백화점의 고심이 커지고 있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후발주자로 기존 빅3(롯데·신라·신세계) 경쟁사들에 비해 성과가 부진했던 만큼 인천공항 면세점 진출을 역전의 기회로 삼을 수 있지만, 수익성이 떨어지는 공항 면세점에 무턱대고 도전할 수만은 없어서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지난 22일 개최한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 면세점 사업 설명회엔 기존 사업자인 롯데·신라·신세계 등 업계 빅3에 이어 현대백화점도 참석했다. 설명회에 참석했다고 모두 입찰을 하는 건 아니지만, 공사가 입찰 관련 구체적 설명을 하고 경쟁사들 분위기까지 살필 수 있는 자리였기에 입찰을 고려하는 업체들은 반드시 참가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후발주자로 기존 빅3에 비해 뒤쳐있다. 이에 따라 현대백화점은 두산이 운영하던 동대문 두타면세점을 인수해 다음달 20일 서울 중구에 두번째 시내면세점을 여는 등 면세 사업을 급격히 확장하며 '빅3' 자리를 넘보고 있다.

그만큼 현대백화점 입장에선 바잉파워(Buying power·기업 구매력) 구축과 브랜드 가치 제고 등을 위해 인천공항 면세점 입점이 절실하다. 면세 사업자의 바잉파워가 높아야 명품 브랜드 유치, 직매입 계약 등에서 유리한 입지에 설 수 있는데, 인천공항에 간판을 거는 것 자체가 업계에서의 위상을 대변하기 때문이다.
인천공항은 매년 연간 7000만명 넘는 사람이 오가고, 지난해 인천공항 면세점 매출은 2조6000억원으로 세계 1위였다. 실제 신세계는 2018년 인천공항 면세점에 진출하면서 국내 면세점 업계에 큰 반향을 일으켰고, 외형적 성장세를 유지하면서 '빅3'에 안착했다.
더군다나 이번 입찰에서는 면세점 운영기간이 기존 5년에서 10년으로 늘어나 매력도가 더 높아졌다. 계약기간은 5년이지만, 평가결과를 충족하는 사업자가 요청하는 경우 추가 5년까지 연장할 수 있도록 해, 최대 10년간 운영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낙찰된 사업자는 현 사업권이 만료되는 오는 9월부터 최대 10년 간 대기업 몫의 제1터미널(T1) 서측 구역 DF2(향수·화장품) 1개, DF3와 DF4(주류·담배) 2개, 동측 DF6와 서측 DF7(패션·잡화) 2개 등 5개 사업권에서 면세점을 운영하게 된다.

그럼에도 현대백화점이 인천공항 면세점 입점 입찰을 망설이는 건 자칫 '독이 든 성배'가 될 수 있어서다.
인천공항 면세점은 전 세계에서 매출이 가장 많고 상징성이 크지만, 높은 임차료 부담으로 수익 창출이 쉽지 않다. 실제 롯데 역시 높은 임대료 부담을 견디지 못하고 2018년 인천공항에서 일부 매장을 철수한 바 있다. 즉 면세점 업계는 인천공항에서 발생한 적자를 시내면세점 등 다른 데에서 메워야 하는 악순환에 빠져있다.
하지만 현대백화점의 경우엔 그마저도 쉽지 않은 형편이라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시내면세점에서 적자 규모가 줄고 있긴 하지만 여전히 적자의 늪에 빠져있어서다. 지난해 현대백화점은 면세점 부문에서만 약 700억원 규모의 영업손실을 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아직 두번째 시내면세점을 오픈하지 않은 상태에서 무언가를 예단하기는 어려운 상태"라며 "관련 내용을 살펴본 후 입찰 참여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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