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의원 10%대, 30대 이하 청년 배지 3명..'후진' 국회
[앵커]
국민을 닮은 국회, 갈 길이 참 멀죠. 인구의 절반은 여성인데, 여성 국회의원 비율은 10%대에 머물고 있습니다. 30대 이하 청년 의원은 단 3명밖에 안 됩니다. 단순히 인구 비율로 생각해도 불균형이 심하고 다른 나라와 비교해도 그 비율이 대단히 낮은데요. 설날인 오늘(25일), 국회에서도 이를 지적하는 말들이 나왔습니다.
강희연 기자입니다.
[기자]
[윤호중/더불어민주당 총선기획단장 (지난해 11월 5일) : 20·30대 청년 또 남녀 모두의 의견에 귀 기울이고…]
[김형오/자유한국당 공천관리위원장 (지난 17일) : 특별히 청년과 여성에 대해서 아주 핵심 방점을 두고…]
이번에도 여야는 여성과 청년을 우선 배려하겠다고 말합니다.
민주당은 공천 과정에서 여성과 청년에게 최대 25%의 가산점을 줍니다.
한국당도 20대 후보에게는 공천 심사료와 경선비용을 면제해주기로 했습니다.
지난 총선에서도 이같은 우대 정책을 내놨지만, 20대 국회에서 여성 의원 비율은 전체의 17%에 머물렀습니다.
30대 이하 청년 국회의원은 3명뿐입니다.
[장경태/더불어민주당 전국청년위원장 : 출발선에 세워줬다고 잘 뛸수 있는 건 아니잖아요. 청년들은 경차 타고 있는데 기성세대는 중형차 타고…]
[신보라/자유한국당 의원 : 인위적인 균형이라도 맞추기 위한 획기적인 조치를 하지 않으면 안 된다…]
오늘 국회 입법조사처는 이처럼 인위적인 방법을 써서라도 균형을 맞춰야 한다는 주장을 내놨습니다.
OECD 국가 여성 국회의원 평균 비율이 28.8%인데, 불균형이 지나치다는 겁니다.
'남녀 후보자'를 동일한 숫자로 공천해야 하는 '남녀동수제'를 2000년부터 도입한 프랑스의 경우, 여성 하원의원 비율은 39.6%, 상원은 32.2%까지 올랐습니다.
한국당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은 "낮아진 선거연령을 쿨하게 인정하라"며 '꼰대' 문화를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나이 든 국회'를 얘기한 건데 가산점 같은 손쉬운 방법이 아니라 근본적인 변화를 고민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장경태/더불어민주당 전국청년위원장 : 한 지역에서 청년이 돈과 조직과 경력을 갖추고 선거를 치르기는 정말 쉽지 않거든요.]
(영상디자인 : 조성혜, 이재욱 / 영상그래픽 : 이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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