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스트레스'에 으슬으슬 쿡 쑤시면 '대상포진'?

전동혁 입력 2020. 1. 25.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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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이번 설 명절도 음식 준비에 손님 맞이에 뒷정리까지 바쁘셨죠.

그래서 명절을 보내고 나면 몸살을 앓는다는 이야기도 많이 들립니다.

그런데 이때 걸리는 몸살이 대상포진으로까지 이어질수 있습니다.

한 번 걸리면 완치가 어려운데요.

어떻게 예방해야 하는 지 전동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설 연휴를 앞두고 병원을 찾은 55살 양모씨.

다 나았다고 생각했던 대상포진이 지난해 재발해 몇 달째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양 모씨/55살] "제가 좀 무리를 했어요. (대상포진이) 싹 나은 줄 알고 일도 막 하고. 재발할 것이라고 생각을 전혀 못했어요. 도끼를 내려찍는 것 같아요."

설 명절을 앞두고 대상포진 예방주사를 맞는 주부들도 있습니다.

[유 모씨/46세] "주위에 대상포진 앓으신 분들이 좀 있어서 예방차원에서. 명절 때 일을 많이 하잖아요. 음식 같은 것을 많이 하니까 많이 피곤하고."

대상포진은 주로 과로나 스트레스로 면역력이 떨어졌을 때, 어렸을 적 감염된 수두 바이러스가 다시 활성화돼 발생합니다.

바늘에 찔리고 살이 타는 듯한 참기 힘든 통증을 동반하기도 합니다.

특히 폐경 이후 호르몬 균형이 깨진 50대 여성이 취약합니다.

실제로 지난 2018년 72만여명의 대상포진 환자 가운데 50대 여성이 11만 5천 명으로 가장 많았고, 60대 여성까지 합치면 전체 환자의 29%를 차지합니다.

[한경림/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 "(명절 때는) 여성 분들은 가사노동이 많아지고, 사람들끼리 만나서 갈등도 많거든요. 육체적 정신적 스트레스를 주는 것이 굉장히 많죠."

예방주사를 맞으면 대상포진을 100% 막을 순 없지만, 발병 가능성을 절반으로 낮추고, 걸려도 통증을 완화시키는 효과가 있습니다.

치료 적기는 발병 72시간 이내.

대상포진의 초기 증세는 감기 몸살과 비슷하지만 등이나 몸 일부분에 피부 발진이 생기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합니다.

치료가 늦어질 경우 신경손상, 안면마비, 만성 신경통 같은 심각한 후유증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은 증상이 나타나면 설 연휴라도 응급실과 보건소 등을 찾아 즉시 치료를 받으라고 조언합니다.

MBC뉴스 전동혁입니다.

(영상취재: 한재훈 / 영상편집: 이지영)

전동혁 기자 (dhj@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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