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교차 클수록 빙판길 사고↑..눈길 사망 3배

오수호 2020. 1. 25.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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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도로 살얼음으로 인한 대형 교통사고가 잇따르면서 설 연휴 귀성 귀경길에도 주의가 필요한데요,

그런데, 이런 빙판길 사고는 영하의 기온을 넘나들면서 일교차가 클 수록 일어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오수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눈이 쌓인 도로는 운전자가 속도를 알아서 줄이다보니

[운전자 : "안 돼 안 돼 어어... 미끄러졌지?"]

사고가 나도 가볍게 그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도로 살얼음은 눈에 잘 보이지 않아 과속으로 인해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특히 이런 빙판길 사고는 일교차가 큰 날에 더 많이 일어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도로에 있는 습기가 얼고 녹기를 반복하며 얇은 살얼음이 더 자주 생기기 때문입니다.

특히 최저기온이 0도 이하이고 일교차가 9도 넘게 벌어지는 날이 하루 늘어나면 빙판길 교통사고도 59건이 늘어났습니다.

사고 피해도 심각해 도로 살얼음 사고는 눈길 사고보다 사망자 수가 3배나 많습니다.

운전자가 사고 순간 대처하려 해도 핸들 조작이 마음대로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지역별로 보면 강원과 충북, 전북 등 중부 내륙지방에서 빙판길 사고율이 유독 높았습니다.

[이성렬/삼성 교통안전문화연구소 수석연구원 : "통과 교통량이 많고 그리고 일반국도나 고속국도 비율이 높기 때문에 전체적인 차량 속도가 높아서 사고 발생 확률이나 그리고 운전자의 사망 확률이 좀 높은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도로 살얼음 사고가 늘면서 정부는 취약 관리구간을 추가하는 등의 대책을 내놨습니다.

연구소 측은 여기에 구간 단속을 늘리고 날씨에 따라 제한속도를 줄이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KBS 뉴스 오수호입니다.

오수호 기자 (oasi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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