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최대 격전지?..PK 민심을 듣다
[앵커]
앞서 보신 것처럼, 부산-울산-경남, 이른바 PK 지역은 이번 총선의 최대 격전지로 꼽힙니다.
여야 번갈아 기회를 줬던 이곳 표심이 전체 판세를 좌우할 승부처가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인데요.
설 연휴를 앞둔 PK 지역의 민심과 각 당의 전략, 강나루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4년 전 부산 18개 지역구에서 5석을 얻은 민주당.
19대 2석에서 약진했는데 양당의 목표는 이렇습니다.
[전재수/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 위원장 : "자유한국당의 정치 독점으로부터 경쟁의 정치 질서를 만들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유재중/자유한국당 부산시당 위원장 : "문재인 정권의 잘못된 경제 정책을 심판할 수 있는 계기가 바로 이번 총선이다."]
여당의 약점이자, 야당의 공세 지점, 일단 경제입니다.
[박정자/부산 동래구 : "이 겨울옷이 좀 팔려야 되는데 하나도 안 팔리고. 중국 옷 3,500원짜리 가져오면 4,000원 받아요. 그러면 이 세를 다 어떻게 주노?"]
조국 사태와 유재수 전 부산 경제부시장 사건도 민감한 주젭니다.
[안흥렬/부산 강서구 : "표를 던져준 사람들한테는 뭔가 약간 배신감이 들 수도 있고, 좀 못하고 있다."]
[정영숙/부산 동래구 : "경제는 어렵지만 내 같은 경우에는 그렇습니다. 저는 찬성입니다."]
경남지역의 관심은 이른바 낙동강 벨트에 쏠립니다.
민주당이 현재 3석을 지키거나 늘릴지, 한국당이 가져올 지입니다.
[민홍철/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위원장 : "촛불 혁명의 힘을 받아서 사회개혁을 제대로 해 나갈 수 있느냐, 그렇지 않으냐."]
[강석진/자유한국당 경남도당 위원장 : "경남 도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감은 정말 이 정권이 잘못하고 있다. 경남경제를 망쳤다."]
울산의 선거개입 의혹, 원전 기업이 몰려있는 창원의 탈원전 논쟁도 관전 포인트입니다.
이도 저도 싫다는 민심은 여야 모두에게 숙제입니다.
[지역 주민 : "지지하는 거 그런 것도 없어요. 지금 국회의원 싹 없애버리고 싶어요."]
[김상은/경남 함양군 : "다 똑같아. 정치한다 하는 것들은 다 그래. 의석수 하나 더 늘리려고…."]
선거 때마다 민심의 가늠자 역할을 해왔던 부산-경남 지역의 표심이 이번엔 여야 어느 쪽의 손을 들어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KBS 뉴스 강나루입니다.
강나루 기자 (nar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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