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유진 다시 일으켜준 '엑시트' 1회만 보기 아까운 기적 예능[어제TV]

뉴스엔 입력 2020. 1. 25.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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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박아름 기자]

배우 이미도, 공부의 신 강성태, 이혜성 아나운서, 배우 김응수, 소유진 등이 한 달만에 전원 기적적으로 음치 탈출에 성공했다.

1월24일 KBS 2TV 설 특집 예능 ‘음치는 없다 엑시트(이하 엑시트)’이 첫 방송됐다. ‘엑시트’는 연예계 대표 음치 스타들과 국내 최고 실력파 가수들이 1:1 맞춤 트레이닝을 통해 음치 탈출에 도전, 탈바꿈한 실력으로 경연을 펼치는 음악 예능 프로그램. 김응수, 소유진, 이미도, 이혜성 아나운서, 강성태 등이 음치 스타로, 홍경민 김태우 황치열 홍진영 노라조 등이 멘토로 출연했다.

정체를 드러내지 않은 5인의 음치 스타들은 블라인드 테스트에서 심각한 노래 실력을 과시했다. 이에 홍진영은 "답이 없다"며 혹평을 내놨다. 가장 심각한 이는 김응수와 '공부의 신' 강성태였다. 김응수는 음치에다 박치였고, 강성태는 고치기 힘든 음치의 위엄을 과시했다. 이에 김태우는 "3번 고치면 학원 차려야 된다. 대박이다"며 혀를 내둘렀다.

드디어 다가온 팀 매칭 시간, 김응수를 선택한 멘토는 홍경민이었다. 홍경민은 트레이닝을 통한 박치 극복을 자신했다. god 팬이었다는 이미도는 자신의 바람대로 김태우와 멘토 멘티로 만났다. 강성태는 황치열, 노라조, 홍진영 등 많은 멘토들에게 선택받았다. 황치열은 "음악이 힘들다고 생각을 많이 했는데 지금은 음악이 행복하다는 걸 느끼게 됐다. 음악이 행복하다는 걸 느끼게 해주고 싶다"고, 노라조는 "음악을 사랑할 수 있는 사람으로 만들어주고 싶다"고, 홍진영은 "노래 배우러 가는 길을 즐겁게 해주고 싶다"고 각각 출사표를 던졌다. 그 결과 강성태는 노라조를 택했다. 이혜성 아나운서는 홍진영과 황치열 중 홍진영을 선택했고, 그나마 가장 준수한 노래 실력을 뽐냈던 소유진은 자동으로 황치열과 한 팀이 됐다.

이후 각 팀들은 음치 탈출 무대를 위한 회의에 돌입했다. 첫 회의에서 강성태는 "뭐든 노력하면 나아졌는데 노래는 아무리 해도 안되더라. 시험처럼 스트레스를 받는다. 노래방 가면 힘든 기억밖에 없었다. 난 모든게 준비돼 있다. 인생의 마지막 기회다"며 자신이 준비해온 질문 22개를 쏟아내 노라조를 당황케 했다.

이어 강성태는 노라조 '형'을 부르러 '엑시트'에 나왔다며 자신의 진짜 목적을 드러냈다. 강성태는 "내가 그 노래를 학생들에게 불러줄 수만 있다면 대한민국 학생들을 위한 일이라 생각하고 있다. 밤을 새서라도 할 수 있다"며 강하게 어필했다. 하지만 '형'은 음치 강성태가 부르기엔 너무 고음이었고 난이도도 높았다. 조빈은 “우리 입장에서 사지로 몰아넣는 거다. 지금 부르면 파산이다”며 강성태를 만류한 뒤 자연스럽게 다른 노래를 부를 것을 유도했다. 강성태는 공부의 신이 아닌 인간 강성태로 다가가기로 했다. 결국 '형'은 꿈으로 남겨놓고 자신에게 맞는 곡으로 가기로 했다. 강성태는 비상을 꿈꾸며 임재범 ‘비상’을 부르기로 했다.

'파라파라 퀸'으로 가수 활동을 하기도 했던 소유진은 "하루 녹음하고 딱 한 번 무대에 섰는데 가수 이미지가 있다. 근데 사실 노래를 못하는데 어디다 얘기하기도 뭐하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황치열은 그런 소유진의 귀엽거나 청순한 이미지를 벗기려 했다. 웃음기를 쏙 뺀 섹시 콘셉트를 추천했다. 이에 소유진은 "난 원래 섹시 콘셉트를 해본 적이 없다. 남편이 집에 들어오지마라 하는 거 아니냐"며 걱정했다. 이후 두 사람은 노래방에 갔다. 황치열은 선미 '가시나'로 반전매력을 보여주자 했다. 소유진은 자신없어했지만 이내 맹연습에 돌입했다.

이혜성 아나운서는 트로트에 도전했다. 자신과 이미지가 어울리는 홍진영 히트곡 ‘엄지 척’에 도전했고, 녹음실에서 홍진영의 트레이닝 하에 노래 실력이 확 는 모습을 보여 기대감을 높였다. 또 이혜성 아나운서는 심각한 몸치임에도 불구, 홍진영표 애교 안무를 습득해나갔다.

이미도는 멘토 김태우 앞에서 노래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고, 김태우는 "음치가 아니다"며 이미도를 폭풍 칭찬해줬다. 이미도는 "배우니까 감정으로 채워넣으면 좀 더 나을 것 같다"며 자신의 장점을 살려 노래를 부르겠다 선언했고, 발라드인 백지영 '잊지말아요'와 댄스곡인 에일리 '보여줄게' 두 곡을 모두 연습했다. 그 중 최종 경연곡으로 낙점된 곡은 '잊지말아요'였다.

김응수는 연습을 거부하고 "뭐든지 소화할 수 있다"며 근거 없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뮤지컬도 경험했다고 했다. 김응수는 "열심히 한다고 노래가 잘 되는 게 아니다"며 홍경민과 함께 노래 연습 대신 밥을 먹으러 갔다. 결국 김응수가 택한 곡은 자신이 가장 잘할 수 있는 최백호 '낭만에 대하여'.

심각한 상태의 음치 스타들은 멘토들의 가르침을 받아 짧은 시간 장족의 발전을 이뤘다. 자신감도 서서히 찾아갔고, 노래하는데 재미도 붙였다. 실전은 어땠을까. 드디어 한 달 간의 피나는 노력 결실을 맺는 결전의 날이 왔다. 도전자들은 긴장 속에 무대에 올랐다.

가장 먼저 무대에 오른 이혜성 아나운서는 트로트 퀸 홍진영에게 원 포인트 레슨을 받고 인형같이 깜찍한 트로트 무대를 꾸며 흥을 끌어올렸다. 무대매너까지 빛난 이혜성 아나운서의 '엄지 척'에 기립박수가 쏟아졌다. 이혜성 아나운서는 "내 무대는 엄지 척이었다. 이제 고음이 편하게 올라간다"고 자평했고, 홍진영은 "첫 만남 땐 음정도 잘 못 맞췄고 몸은 거의 나무토막 수준이었다. 그렇지만 한 달 사이 이 정도 변화는 해냈다는 표현이 맞는 것 같다. 자신감이 향상되는 걸 보니 나도 뿌듯하더라"며 흐뭇해했다. 이어 홍진영은 "기적이다. 이게 바로 '엑시트'의 매력 아니겠냐"며 놀라워했다.

두 번째 주인공은 이미도였다. 이미도는 차분하고 담담하게 '잊지말아요'를 한 음 한 음 정확하게 불러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후반부 박자를 놓치는 실수에도 이미도의 호소력 짙은 무대는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이는 간절함이 만든 기적의 무대였다. 홍진영은 "선곡 잘한 것 같다. 곡이랑 목소리 톤이 잘 어우러진 것 같다. 많이 늘었다"고 호평했고, 조빈은 "톤이 떠 있는데 첫 음 듣고 해냈구나 생각하고 편안하게 들었다"고 말햇다. 멘토 김태우는 "연습할 때 웃는 시간이 많았는데 노래 시작되고 진중한 모습이 나오니 몰입도가 좋았다. 만족스러운 무대였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강성태는 세 번째로 무대에 서 '비상'을 비장하게 열창했다. 무대에 서는 것이 가능할까 의심됐던 강성태는 두려움을 극복하고 완벽히 비상, 불가능이 없다는 걸 학생들에게 당당히 보여줬다. 이는 누구도 예상치 못한 반전이었다. 오로지 노력으로 일궈낸 무대였다. 이를 본 황치열은 "울컥했다. 이게 노래의 힘인 것 같다. 진심이 전달된다는 게 와닿았고 노력한 모습이 노래 중간중간 녹아있었다"고 평가했고, 멘토 노라조 조빈은 "진짜 고생 많이 했다. 너무 감동 받았다. 우리도 과연 될까란 생각을 많이 했다. 강성태가 모든 시간을 음악으로 꽉 채웠다. 강성태가 많은 사람들에게 새로운 희망이 되지 않을까 하는 벅찬 마음이 들어 기분이 좋다"며 눈물을 보였다. 노라조 원흠 역시 "나도 가수를 못하겠구나 하고 포기했던 적이 있었다. 근데 군대에서 아침에 입을 떼는 순간 노래하고 싶단 생각 때문에 운 적이 있었다. 그때가 생각나면서 강성태 씨도 노래를 사랑하는 사람이 되어주셨구나란 생각이 들어 준비하는 한 달이 내겐 너무 행복한 시간이었다"며 눈물을 흘렸다. 이에 강성태는 "노래를 잘했다는 걸 떠나 노라조 형들과 함께한 한 달이란 시간을 절대 못 잊을 것이다"며 큰절을 올렸다. 이후 강성태는 "최선을 다하면 꿈 언저리에라도 가있을 거라 생각한다. 해피엔딩의 무대는 반드시 여러분의 것이다"며 학생들을 향한 응원도 잊지 않았다.

노래에 안무까지 완벽 마스터해 선미로 깜짝 빙의한 소유진은 파격적인 무대를 선보였다. 소유진은 20년만에 무대에 서 완벽하게 '파라파라 퀸'의 부활을 알렸다. 김태우는 "남의 옷을 입은 모습이 아니었다"고 극찬했고, 무대를 마친 소유진은 "너무 큰 도전이었다. 결혼하고 아이 낳고 하면서 내 자신을 내가 가두는 것 같고 그렇게 살다가 큰 결심을 하고 도전을 하면서 너무 행복하고 신나고 너무 나한텐 뜻깊은 시간이었다. 너무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무대에 오른 김응수는 '낭만에 대하여'를 선곡, 한 편의 뮤지컬 같은 무대를 선사했다. 홍경민은 "연출과 무대가 맞아떨어져 희열을 느꼈다. 내가 '불후의 명곡'에서 무대를 마음에 들게 한 것 몇 배 이상으로 희열이 크다"고 칭찬했다.

경연 결과 이날 판정단 표를 가장 많이 받은 도전자는 소유진이었다. 모든 도전자가 과반수 이상 표를 얻었지만 가장 많은 표를 받은 이는 소유진이었다. 음치 탈출에도 성공하고 최종 우승까지 차지한 소유진은 환호했다. 이에 소유진은 "도전할 수 있다는 열정을 다시 갖게 해준 '엑시트'에 너무 감사하고 행복한 시간이었다. 너무 큰 용기를 얻어간다. 뮤지컬도 다시 도전해보고 싶다는 꿈이 생겼다"고 감격의 소감을 말했다.

멋진 음악과 기적을 만들어낸 음치들과 멘토들. 이날 음치 스타들은 하나같이 성장한 노래 실력으로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비록 뛰어난 노래 실력은 아닐지라도 음치 스타들의 노력이 깃든 무대와 진정성은 많은 이들을 감동케 했다. 덩달아 긴장했던 멘토들도 흐뭇한 미소를 감출 수 없었다. 노래에 대한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개성 있는 무대로 멋진 무대를 꾸며준 도전자들에게 많은 응원이 쏟아지고 있다. (사진=KBS 2TV '엑시트' 캡처)

뉴스엔 박아름 jam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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