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묻지마 투자로.. 韓의 '플렉시블 OLED' 왕좌 노린다
글로벌 1위 중국 스마트폰 시장과 정부 묻지마 지원 발판으로 한국업체 빠르게 추격
SDC, LGD.. 전장과 대형 디스플레이 등으로 신시장 개척 힘쓰지만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버거운 싸움

IT 기기의 핵심 부품인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중국 업체들의 추격이 거세다. 중국은 액정표시장치(LCD) TV 시장에서 지난 2018년 31.9%의 점유율로 한국(30.6%)을 사상 처음으로 뛰어넘은 데 이어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불리는 플렉시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시장에서도 수년 내에 한국을 뛰어넘을 기세다. 플렉시블 OLED는 유리 대신 플라스틱 등 구부러지는 재료를 사용한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애플·삼성전자(005930)의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주로 사용된다. 시장조사 업체 유비리서치에 따르면 플렉시블 OLED 시장 규모는 지난해 182억9,000만달러에서 2023년 327억달러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에는 유리를 기판으로 써 보급형 스마트폰 등에 주로 탑재되는 리지드(Rigid) OLED 관련 시장 규모를 뛰어넘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24일 시장조사기관 DSCC에 따르면 지난해 플렉시블 OLED 시장에서 점유율 기준 1위는 삼성디스플레이(60%)가 차지했으며 이어 LG디스플레이(034220)(16%), BOE(15%), 비전옥스(3%), 차이나스타(2%) 순이었다. 이 같은 판도는 올해부터 급변할 것으로 전망된다. BOE가 23%의 점유율로 LG디스플레이(15%)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며 과반의 점유율을 자랑하던 삼성디스플레이는 사상 처음으로 점유율이 48%까지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오는 2022년에는 BOE(28%), 비전옥스(11%), 차이나스타(10%), 티앤마(4%) 등 중국 업체들의 점유율 합이 삼성디스플레이(33%)·LG디스플레이(11%) 등 한국 업체 점유율 합을 사상 처음으로 뛰어넘을 것으로 분석된다. 2025년에는 BOE(30%)와 차이나스타(12%)의 합산 점유율만으로도 삼성디스플레이(31%)와 LG디스플레이(8%)의 합산 점유율을 넘어설 것으로 분석돼 디스플레이 시장에서도 확실한 ‘차이나 굴기’를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디스플레이 업계의 한 관계자는 “중국 업체들의 공격적 투자로 액정표시장치(LCD) 시장에 이어 플렉시블 OLED 시장도 점차 ‘레드오션’이 되고 있다”며 “중국제조 2025 같은 중국 당국의 소재부품 시장 확대 정책으로 한국의 수출 주력제품이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중국 업체들은 자국 정부의 막대한 보조금 및 세제 혜택 외에 전기차·스마트폰 부문 세계 1위인 내수 시장을 바탕으로 한국을 위협 중이다.

특히 중국은 화웨이·샤오미·오포·비보 등 글로벌 스마트폰 업체를 다수 보유한데다 이들 스마트폰 제조사는 중국 정부의 기조에 따라 자국 업체가 생산한 디스플레이를 탑재하려는 유인이 강하다. 이 때문에 2018년까지만 해도 시장을 독과점해오던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로서는 향후 중국 고객사 확보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과 삼성전자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 제조업체는 한국산 플렉시블 OLED를 탑재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인 중국은 BOE 등 중국업체에 내줄 것으로 전망된다. LCD에 이어 플렉시블 OLED까지 중국에 덜미가 잡힐 경우 추가 투자 여력이 크게 저하돼 국내 업체들이 미래 디스플레이 경쟁에서 자칫 낙오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다만 중국 업체의 ‘묻지마 투자’로 플렉시블 OLED 시장이 LCD 시장처럼 ‘치킨게임’ 양상으로 흐를 경우 전체적인 수익 악화는 불가피하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특히 중국업체들이 낮은 수율과 품질 등에도 불구하고 정부 지원을 등에 업고 투자 규모를 되레 늘릴 것으로 알려져 중저가 플렉시블 OLED 시장은 중국 업체의 차지가 될 가능성이 높다. /양철민기자 chop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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