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 측에 '수억 원' 입금..'이단 해제' 대가?
[뉴스데스크] ◀ 앵커 ▶
폭력 집회를 주도한 혐의를 받는 전광훈 목사가 이번엔 특정 교회 목사로부터 금품을 받은 의혹으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이 교회는 과거부터 이단 논란에 휘말렸던 곳인데, 전 목사가 한기총 대표 회장으로 취임한 이후, 이단이 아니라고 결정 내려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홍의표 기자가 취재 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해 6월, 한기총 대표회장인 전광훈 목사가 주도한 청와대 앞 집회.
서울의 한 교회에 소속된 변 모 목사가 발언대에 섰습니다.
변 목사는 10년 전부터 국내 여러 교단으로부터 '이단'으로 규정돼 논란을 빚어왔습니다.
그런데, 전 목사는 집회 당시 노골적으로 변 목사를 옹호했습니다.
[전광훈 목사/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가짜 기독교인들이 변OO를 이단, 이단하는데, 철저히 검증했더니 이단이 아니라 '참단'이더라고요, '참단'."
앞서 전 목사는 대표회장으로 취임한 지 한달 만인 지난해 3월 임원회를 열어 '변 목사에게 이단성이 없다'고 결론내렸습니다.
이단 논란을 털어버린 변 목사는 그 다음달 곧바로 한기총 공동회장을 맡습니다.
경찰은 최근 전 목사측과 변 목사 사이에 수억원대 자금이 오간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교회 안팎에선 이단 시비를 정리해준 대가로 금품이 오간 게 아닌지 의심하고 있지만, 한기총은 "교회와 교회 사이에 헌금이 오간 것"이라며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하지만 전직 한기총 관계자들조차 정식 후원금은 당연히 한기총의 정식 계좌로 오고갈 뿐이라고 말합니다.
[김정환 목사/전 한기총 공동회장·실사위원장] "목적 헌금은 반드시 그 기관, 교회든 한기총이든 돈이 들어와서 찍혀져야 되거든요, (한기총) 통장에. 아니라고 하면 그건 후원금이라고 할 수 없죠."
경찰은 지난해 7월 한기총 후원금을 횡령한 혐의로 전광훈 목사를 수사하면서 이 수상한 자금 흐름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 목사는 현재 광화문 집회 당시 불법 모금과 사전 선거 운동 등의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MBC뉴스 홍의표입니다.
(영상취재 : 김경배 김우람 / 영상편집 : 이상민 / 영상출처 : 유튜브 '너알아TV')
홍의표 기자 (euypyo@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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